문화·스포츠 라이프

非 중국 시장서 1120만명 유치

관광시장 다변화·국내관광 활성화로 중국 발 리스크 줄인다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1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발 관광 위기 대응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1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발 관광 위기 대응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올해 중국 외 국가의 방한 관광객 목표가 지난해 917만 명에서 203만 명 증가한 1,120만로 상향 조정되고, 국내 여행 붐 조성 등을 통한 국내관광 활성화가 추진된다.

한국관광공사는 1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 발 관광 위기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공사는 중국관광객 감소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해 중국 외 국가의 방한 관광객 목표를 1,120만 명으로 상향 조정하고, 대체시장 및 신시장 집중 발굴 등 시장 다변화 확대를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사는 기존 중국시장 예산의 일부를 전환하고, 하반기 예산을 최대한 상반기로 앞당겨 집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개별관광객용 온라인 관광상품 플랫폼’을 오는 8월까지 구축하는 등 개별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시장 다변화만으로는 대체수요 확보에 한계가 있는 만큼, 최근 급증하고 있는 국민들의 해외여행을 국내여행으로 전환 시킬 수 있도록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도 적극 나선다.

국내 여행 붐 조성을 위해 공사가 먼저 휴가 확산 캠페인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휴가 문화 개선에 나선다. 공사 직원들의 장기 휴가 제도인 ‘리프레시 휴가’를 당초 6일에서 10일로 대폭 연장하면서 전직원이 의무사용하도록 제도화하는 한편,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에는 전직원의 조기 퇴근(오후 4시)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공사가 전문기관에 의뢰한 ‘휴가확산의 경제적·사회적 기대효과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이 하루만 휴가를 사용해도 약 1조8,000억 원의 여행지출이 추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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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내여행 콘텐츠를 상품화해 국민들의 국내여행 횟수도 확대하고 체류 일수도 늘릴 수 있도록 지자체·업계와 공동으로 장·단기 국내여행 지원프로그램의 개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와 함깨 공사는 중국 관광객 급감 위기를 한국관광 체질 개선을 위한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해 관광 인프라 확충 및 관광서비스 개선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현재 ‘테마여행 10선’ 10개 권역별 특색을 파악하고 진단해 권역별로 차별화된 중장기 실행계획을 수립중에 있으며, 수요자인 관광객들의 여행 편의를 위해 관광객 주요 이동거리를 정비하고 관광안내표지판(관광해설표지판 포함) 및 관광안내소의 표준화·개선에도 나선다.

또 올림픽 개최지역, 테마여행 10선 도시 등의 주요 외식업소를 대상으로 외국어 음식메뉴판 제작·보급을 확대하고, TV 광고, 동영상 제작 등을 통해 전국 60만여 개 식당을 대상으로 업주들의 자발적인 외국어 메뉴판 제작을 유도할 계획이다.

최근 가족단위 관광 트렌드에 맞춰 굿스테이 등 중저가 숙박업소의 침대, 조식공간 등 시설 개선을 지원하는 등 숙박 인프라 개선도 강화할 방침이다.

안덕수 공사 국제관광전략실 실장은 “글로벌경제 침체의 장기화 속에 중국과의 외교 갈등까지 이어지면서, 한국 관광의 피해가 매우 걱정되는 상황이지만 관광산업에서 위기는 변수가 아니라 상수이기 때문에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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