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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아사다 "김연아와는 서로 좋은 자극제였다"

은퇴 기자회견서 밝혀

"피겨 분야에 보답…결혼계획 없어"

아사다 마오가 12일 은퇴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아사다 마오가 12일 은퇴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서로 좋은 자극을 주고받았던 존재였다.”

전격적으로 은반을 떠난 일본 피겨 스타 아사다 마오(27·사진)가 은퇴 기자회견에서 김연아(27·은퇴)와의 ‘선의의 경쟁’을 언급했다. 아사다는 12일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은퇴 결정의 계기와 심경 등을 밝혔다. 이날 회견 말미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한국의 라이벌 김연아는 어떤 존재였는가’라는 질문을 받은 그는 “서로 좋은 자극을 주고받았다”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북돋워 줬다”고 답했다.


‘동갑내기’인 아사다와 김연아는 어렸을 때부터 경쟁 구도를 이어왔다. 성인 무대로 접어들 무렵부터는 김연아가 앞서나갔다. 특히 두 차례 올림픽 무대에서 김연아의 벽을 절감해야 했고 뛰어난 재능에도 끝내 금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김연아에 밀려 은메달을 딴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 대한 질문에 “당시엔 10대였다. 어린 나이라 강하게 극복했다”고 말했다. 김연아가 판정시비 끝에 우승을 놓치고 은메달을 목에 건 2014년 소치 올림픽에 관해서는 “안타까운 결과가 나와 매우 힘들었지만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아사다는 소치 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첫 점프부터 넘어지면서 최악의 55.51점을 받은 끝에 종합 6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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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결심 시점에 대해선 “(지난해 12월 열린) 일본피겨선수권대회를 (24명 중 12위로) 마친 뒤 고민했고 2월쯤 결심을 굳혔다”면서 “평창 올림픽 출전을 포기한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있을까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5살 때부터 스케이트만 탔다. 앞으로도 어떻게든 이 분야에 보답하고 싶다”는 말로 향후 계획을 어렴풋이 답한 아사다는 결혼 계획에 대해선 “없다”고 짧게 답했다. 마지막 인사 때 눈물을 보인 그는 오는 7월 말 아이스쇼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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