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금융지주사의 전체 자산에서 은행부문의 비중이 처음으로 80%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증권 등 은행 외 자회사의 편입이 많았기 때문인데요. 그렇더라도 은행 비중은 여전히 절대적입니다. 정하니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금융지주회사는 은행, 보험, 증권 등 하나 이상의 금융회사를 자회사로 거느리는 회사입니다.
금융지주사 전체 자산 중 은행의 비중은 늘 80%가 넘을 정도로 가장 컸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은행의 비중이 80% 미만으로 떨어졌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지주사 전체 자산 중 은행의 비중은 79.8%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6월 현대증권과 그 자회사가 KB지주에 편입되는 등 금융지주사들의 국내외 자회사 편입이 그만큼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금융지주사들의 소속회사는 지난해 164개로 전년보다 17개 늘었습니다.
은행부문의 자산 비중이 줄긴 했지만 금융지주사 순이익의 60% 이상이 은행에서 나올 정도로 은행의 영향력은 여전합니다.
지난해 7개 금융지주사의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20% 가까이 불어난 7조5,019억원으로 이 중 62.9%를 은행부문이 냈습니다. 전년의 58.7%보다 순이익 기여도가 더 커진 겁니다.
대출을 늘려 이자이익이 1조3,000억원 늘어났고 못 받을 돈으로 보고 손실 처리하는 대손비용이 6,000억원 줄어든 데 따른 것입니다.
금융지주사 중 신한금융지주가 순이익 2조 7,748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오르고 부실채권 비중은 하락하는 등 자산건전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