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문 후보에 대해서 “친노(친노무현) 적폐세력이 적폐”라 지적하고, 안 후보에 대해서는 “진정한 보수 후보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한 유 후보는 문 후보의 적폐청산 주장을 두고 “노무현 정부 시절의 불법 대선자금, 각종 뇌물사건 등이 모두 적폐”라며 “문 후보가 얹혀있는 친노 패권세력의 여러 가지 적폐가 우파의 적폐 못지않게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또 문 후보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 낙선 시 정계 은퇴를 언급한 것에 대해 “그분은 작년 총선 때도 호남의 선택을 받지 않으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하는 등 말 바꾸기를 굉장히 많이 했다”고 비판했다. 또 문 후보가 연평균 3.5% 증가 수준인 ‘중기 국가재정운용계획’을 당선 시 연 7%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는 “가장 결정적 약점이 증세에 대해 분명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안 후보에 대해서도 “안 후보를 보수후보로 착각한다든지 문재인 후보 당선을 막기 위해 (안 후보를) 선택한다든지 이런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남은 기간 안 후보가 보수가 원하는 그런 진정한 보수 후보가 아니라는 점을 최대한 알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어 “안 후보는 국가 안보에 대해 선거를 코앞에 두고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 대북 송금사건의 주역이 당 대표”라고 비판했다. 그는 “저 사람이 국가 안보를 진짜 걱정하는, 맡길 수 있는 보수 후보가 아니다는 것을 결국은 국민이 알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두고는 “친박(친박근혜) 세력에 얹혀있는 후보이고, 당선되더라도 재판을 받으러 가야 하는 형사 피고인 신분”이라고 말하며 “단일화할 생각이 없다고 수차례 얘기했다.”고 선을 그었다.
유 후보는 “진보 후보 2명이 1위, 2위로 나오는 여론조사는 정상적인 것이 아니라고 본다. 보수층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고, 보수층의 선택에 좌우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저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보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