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군’은 임진왜란 당시 ‘파천’(播遷)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왕세자로 책봉되어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광해’와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代立軍)의 운명적 만남을 그린 이야기.
조선에서 가장 신분이 높은 왕과 백성 중 가장 낮은 신분에 속하는 대립군이 여정을 함께 하면서 갈등하고 소통하는 과정 속 이들의 호흡을 심도 깊게 다뤘다. 특히 적과 맞서 싸워야 했던 처절하고 극적인 상황은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 세 배우의 조선판 브로-케미스트리를 극대화했다.
본인의 목숨보다 동료들의 목숨이 더 소중했던 대립군의 수장 토우(이정재),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나라를 지켜야 했던 어린 왕 광해(여진구), 생존을 위해 대립군의 안위를 걱정해야 했던 야심가 곡수(김무열)는 서로 대립(對立)하면서도 남을 대립(代立)을 하는 과정 속에 남다른 호흡을 완성했다. 특히 세 사람은 서로 다른 신분이지만, 극한의 상황에서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는 강렬한 공통분모를 통해 운명 공동체를 만들어 나간다.
토우 역의 이정재는 “몇 개월 간 함께 고생을 나누며 촬영을 했던 순간을 잊을 수 없을 만큼 ‘대립군’과의 호흡은 정말 영화만큼 뜨거웠으며, 어리지만 강인한 왕 광해(여진구)와는 영화 촬영 내내 서로 의지할 만큼 남달랐다“라고 최고의 호흡을 전했다.
광해 역의 여진구는 “힘든 촬영 기간 내내 선배님들께서 언제나 저를 돌봐주신 느낌이다. 너무 감사하고 이 영광을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촬영 소감을 밝혔으며 곡수 역의 김무열은 “마치 몇 개월간 정말 대립군처럼 산 것 같다. 남을 대신해 살았던 그들의 남다른 동지애를 충분히 느꼈고, 배우들끼리도 진짜 우정을 나눈 것 같다“라고 말해 영화에서 뿐만 아니라 촬영장 밖에서도 이어진 끈끈한 브로-케미스트리를 기대하게 만든다.
버려진 나라를 지켜야 하는 비운의 왕 ‘광해’와 이름 없는 영웅 ‘대립군’이 전쟁 속 뜨거운 운명을 함께 나누는 영화 ‘대립군’은 5월 31일 개봉.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