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안철수 동생 성적 조작 사건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안철수 동생의 입장이 재조명받고 있다.
한 매체는 안철수 후보의 동생 안상욱 씨가 30여 년 전 ‘성적 조작 사건’에 연루되었다고 전했다.
안철수 동생 사건은 ‘성적조작 본과진급 대구한의대서 말썽’이라는 제목으로 1984년 4월24일 당시 한 일간지에 올라왔다.
이 보도에 따르면 안상욱씨가 지난 1984년 대구한의과대학이 특정 학생의 성적을 임의로 올린 ‘성적 조작 사건’의 당사자라고 밝혔다.
구한의대 재단 측이 당시 한의예과 2학년이던 안상욱 씨가 유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안상욱씨의 성적을 올려줄 것을 교수들에게 요구했다가 불응하자 대학 당국이 임의로 성적을 올려 준 일이다.
과거 1982년 대구한의대 한의예과에 입학한 안상욱 씨는 2학년 2학기에 수강한 한 과목의 기말고사에서 60점을 받았으며 당시 재단 관계자가 이 과목 강사 A씨에게 “이 학생은 꼭 본과로 진급시켜야 한다”며 성적을 올릴 것을 요구했지만, A씨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당시 A씨는 “학생 부모가 의사였던 것으로 기억하며, 왜 성적을 올리라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학생 부모와 재단 관계자가 연관이 있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당시 학생 부모가 현금이 든 쇼핑백을 들고 찾아와 성적을 올려달라고 부탁했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한편, 안철수 동생 안상욱씨는 보도에 대해 “그곳을 자퇴하고 다른 한의대에 시험을 쳐서 들어가 졸업했다. 30년이 지난 이야기다. 제발 그냥 좀 놔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안상욱씨는 2012년 대선 당시에도 “저는 그동안 살아온 방식이 있고 그냥 제 인생을 살겠다”며 “대학 졸업 후 한의사란 직업을 떠나본 적이 없다. 생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형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저는 없는 사람으로 해 달라”며 선거운동 등에 참여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편, 한국당 류여해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안철수 후보와 가족들에 관한 믿기 힘든 의혹들이 보도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보도에 따르면 당시 한의예과생이었던 안상욱씨가 성적 미달로 유급될 위기에 처하자 재단이 나서서 강사에게 성적을 올려 줄 것을 지시했고, 강사가 이를 거부하자 대학 당국이 임의로 안상욱 씨의 성적을 올려줬다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도대체 안철수 후보의 동생은 어떤 든든한 배경이 있었기에 재단과 학교가 직접 나서서 성적 관리를 해줬던 것인지 의문”이라며 “과거 동생의 성적 조작 사건에 대해서도 즉각 해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