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씨의 인천본부세관장 인사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천홍욱 관세청장을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고씨에 대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릴 예정이다. 지난 13일 검찰은 고씨에 인사 청탁 명목으로 2,0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천 청장을 상대로 고씨가 인천본부세관장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고씨와 천 관세청장이 연관된 다른 혐의가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검찰은 고씨가 인천본부세관장 이모 사무관으로부터 인사와 관련해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지난 11일 저녁 법원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고씨를 체포하고, 그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고씨가 승진 청탁을 받았다고 알려진 김씨는 지난해 1월 인천본부세관장에 임명돼 올해 1월까지 근무했다. 검찰은 고씨가 최순실씨를 통해 인사를 성사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청은 전날 사무관급 23명의 인사를 단행해 고씨에게 인사청탁을 한 인천본부세관의 이 사무관을 제주세관으로 전보조치했다고 알렸다.
한편, 고씨는 13일 체포가 부당하다는 이유로 체포적부심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