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삼성서울병원 '맞춤형 항암제 선별시스템' 글로벌화 시동

이탈리아 유전체 연구재단과 MOU

시스템 제공·환자 적용결과 공유키로

권오정(왼쪽) 삼성서울병원장이 지난 13일 이탈리아의 인간유전체 연구재단 휴지에프의 루제로 드 마리아 이사장과 정밀의료 실현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사인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권오정(왼쪽) 삼성서울병원장이 지난 13일 이탈리아의 인간유전체 연구재단 휴지에프의 루제로 드 마리아 이사장과 정밀의료 실현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사인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이 이탈리아의 연구기관과 손잡고 ‘유전체 기반 맞춤형 항암제 선별·검증시스템(아바타시스템)’의 글로벌화에 나선다.


삼성서울병원은 이탈리아의 인간유전체 연구재단인 휴지에프(Human Genetics Foundation·HuGeF)와 정밀의료 실현을 위한 공동 연구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휴지에프에 아바타시스템을 제공하고 휴지에프가 이탈리아 암 환자들에게 적용해 얻은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한국인 암 환자에 국한된 아바타시스템이 유럽인을 포함하는 글로벌 맞춤형 정밀의료 플랫폼으로 한 단계 진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은 암 환자에게 맞춤형 정밀의료를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개인별 유전체 분석 데이터와 암세포·항암제 반응 데이터, 암환자에게 적용해본 임상결과를 연계한 아바타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지난 7년여 동안 약 700명의 암 환자 데이터를 축적했으며 1,000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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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에프는 이탈리아의 상파울로재단·토리노대 등이 설립한 비영리 연구재단으로 인간유전학과 정밀의학 플랫폼을 연구개발해왔다.

권오정 삼성서울병원장은 “정밀의료 분야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유전체 치료 선도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미숙 난치암연구사업단 사무국장은 “유전체 분석 결과와 개인별 암세포·항암제 반응, 환자에게 실제 적용해본 결과를 연계한 플랫폼을 통해 임상 효과가 검증된 맞춤형 항암제 선별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라며 “이번 MOU은 아바타시스템이 글로벌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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