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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잘 날 없는 한국인 ‘胃’, 양배추로 튼튼하게!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사진출처: 게티이미지


우리나라 사람들의 위는 바람 잘 날이 없다. 맵고 짠 음식 위주의 식단, 불규칙적인 식사시간, 잦은 회식으로 인한 알코올 섭취, 과도한 스트레스와 더불어 약물과 흡연까지 위에 영향을 끼친다. 한국인 암 발병률 1위가 위암인 것과 10명당 1명은 위염이라는 통계 결과는 위가 우리 식습관에 취약하며 쉽게 손상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처럼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위점막이 손상되면 치유와 재발을 반복하다 염증이 발생한다. 일시적으로 염증이 생겼다 사라지면 급성 위염이나 3개월 이상 지속하면 만성 위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만성 위염인 경우에는 치유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만성화하지 않도록 식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정한 시간에 적정량만큼만 식사하며 위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 또한 위에 자극이 적은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과 카페인, 산도가 높은 주스와 식초, 훈제 생선과 고기 등은 위염을 악화시키므로 섭취를 피하고, 물에 삶은 고기와 신선한 채소를 가까이 해야 한다. 채소 가운데 ‘양배추’는 다양한 임상시험을 통해 위염을 완화하는 효능을 입증했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2013)는 위염을 유도한 흰쥐 실험을 통해 양배추즙의 항위염 작용을 밝혔다. 연구진은 급성위염 흰쥐에 양배추즙, 케일즙, 클로렐라즙을 투여한 후 위 손상 억제정도를 평가한 결과 양배추 42%, 케일 21%, 클로렐라 20% 순으로 억제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위염에 좋은 양배추는 생으로 먹거나, 데치거나, 볶아 먹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다. 영양가가 가장 많은 푸른 겉잎과 심까지 먹으려면 갈아서 양배추주스나 양배추즙으로 먹는 것이 좋다. 브로콜리도 함께 갈아 양배추브로콜리즙으로 마셔도 영양이 한층 풍부해진다.


양배추즙은 이미 시중에서 다양한 브랜드로 판매되는 인기 건강식품이다. 양배추즙 효능을 누리기 위해서는 구매하기 앞서 제조공정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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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즙의 제조공정은 양배추를 물에 달여 액기스를 추출하는 ‘물 추출 방식’이나 양배추를 통째로 분쇄한 후 분말을 액기스에 섞는 ‘전체식 방식’의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전체식 방식은 물 추출 방식이 불용성 영양성분을 추출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완하여 등장한제조방식으로, 자연그대로의 음식을 섭취해야 음식의 영양분을 온전히 흡수할 수 있다는 전체식 개념에서 착안했다. 양배추를 통째 갈아내면 물로 추출하기 어려운 불용성 영양성분뿐 아니라 양배추의 겉잎에 풍부한 비타민A, 철분, 칼슘 등까지 담아낼 수 있다.

물에 달인 양배추즙과 통째로 갈아 만든 양배추 분말의 영양소 함량은 어느정도 차이가 존재한다. 한국기능식품연구원은 양배추분말의 철, 칼륨, 아연, 플라보노이드, 비타민E, 식이섬유 등의 함량이 양배추즙에 비해 최소 4.10배에서 36.82배가량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양배추는 궤양으로 생긴 상처를 완화하는 ‘비타민U’가 풍부해 위점막을 보호한다고 한다. 위염은 단시간에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이므로 장기간에 걸쳐 식이요법과 생활습관의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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