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그룹이 사드보복으로 인한 매출 손실이 1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15일 롯데는 ‘사드 보복’에 따른 지난달 그룹 전체 매출 손실 규모는 2천500억인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중국 롯데마트 99개 지점 가운데 약 90%(87개)가 중국 당국의 강제 영업정지(74개), 불매 운동 등에 따른 자율휴업(13개)으로 문을 닫고 있으며 나머지 문을 연 10여 개 점포에도 중국인 손님의 발길이 끊어져 사실상 중국 롯데마트는 현재 거의 ‘올 스톱’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이 줄었지만, 영업정지 상태에서도 임금 지급 등 비용 지출은 이어지면서 손익계산서상 손실은 사실상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지경이다.
이에 롯데 그룹내에서는 만약 이런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올해 연말까지 10개월 동안 영업손실도 1조 원을 훌쩍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편 롯데 관계자는 “이 정도 손실이 몇 달만 이어지면 최근 긴급 증자와 담보 대출 등으로 마련한 중국 영업지원 자금도 날릴 상황”이라며 “더구나 한반도 정세가 심각해지면서 미·중 정상회담, 정부의 대(對) 중국·미국 외교 등에서 사드 보복 문제는 철저히 외면되고, 롯데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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