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계속되는 동북아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박스권에 갇혔다. 미국이 핵 항공모함인 칼빈슨호에 이어 또 다른 항모인 니미츠호를 서태평양에 추가 투입하고, 북한이 지난 15일 태양절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하며 대북 리스크가 더욱 고조되는 양상이다. 오는 23일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의 결과에 따라 지난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에 맞먹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프렉시트(Frexit:프랑스의 EU 탈퇴)’ 가능성도 제기되는 점은 이번주(17~21일) 증시의 하락 요인이다. 국내 상장사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여전하고,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홀로 이끄는 코스피가 아닌 점 등은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대한항공(003490)과 SK하이닉스(000660), 이엘피를 추천했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관련 손실 우려가 사라졌고, 유상증자 투입으로 지난해보다 재무구조가 안정적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5년 만에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 지분 경쟁에서 대만과 중국 업체들을 따돌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꼽혔다. 2D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으로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연간 1조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OLED 장비제조업체 이엘피는 투자 사이클과 맞물려 큰 폭의 외형성장과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KB증권은 한화케미칼(009830)과 하나금융지주(086790)를 꼽았다. 한화케미칼은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가격 하락으로 태양광사업의 이익개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하나금융지주는 판매관리비 등 비용효율선의 개선 폭이 클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AP시스템(054620)과 민앤지, 동부하이텍(000990)을 추천했다. AP시스템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63.7%, 202.5% 수준으로 크게 뛴다고 내다봤다. AP시스템은 AP홀딩스와 인적분할된 후 지난 7일 코스닥에 재상장 되자마자 상한가를 기록했다.
민앤지는 올해 가입자가 47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측돼 수익성 개선이 점쳐진다. 동부하이텍은 최근 4차산업 혁명이 주목받으며 다품종 소량 칩의 수요가 증가해 호조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은 우리은행(000030)과 현대산업(012630),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을 눈여겨 볼 것을 조언했다. 유안타증권은 우리은행이 올해 영업이익으로 1조4,100억원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3년 연속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대손비용 감소 추세가 이익성장의 근거이며, 비이자이익 개선 등 추가적인 이익확대 요인도 있다.
현대산업은 최근 거듭된 주가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상승했다는 이유로 추천받았다. 최근 주택 경기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LG디스플레이의 OLED TV와 POLED 투자 확대에 따른 전사 실적 성장이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