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지지율 변화는 여타 언론사들의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모양새를 보였다.
후보 등록 이전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주춤한 반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위 자리를 지켰다.
SBS가 지난 14~15일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5.8%가 문 후보에게, 30.2%가 안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8.4%, 유승민 바른정당,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각각 2.8%였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도 격차는 5.6%포인트로 6%포인트인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의 83%에 달하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문재인 39.3%, 안철수 31.5%로 오차범위를 벗어난 문 후보의 우세였다.
선거 당일에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자는 25.0%였다.
가장 호감이 가는 후보는 안철수·문재인 후보가 27~28%로 비슷했다. 안 후보는 지지도와 호감도에 큰 차이가 없는 반면 문 후보는 8.7%포인트 호감도가 낮았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이달 15~16일 전국의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응답률 31.0%,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2%)에서 다자대결 시 문 후보는 38.5%, 안 후보는 37.3%를 기록했다.
두 후보는 4~5일 조사(문 후보 38.4%·안 후보 34.9%)와 마찬가지로 오차범위 내에서 살얼음 승부를 펼쳤다.
홍 후보는 7.4%, 유 후보는 3.9%, 심 후보는 3.7%로 한자릿수 지지율을 보였다. 4~5일 조사에서는 홍 후보 9.6%, 유 후보 2.7%, 심 후보 2.1%였다.
양강구도가 지속되면서 세대·지역·이념적으로 두 후보에게로의 쏠림현상이 뚜렷했다. 세대별로 보면 문 후보는 20대 45.8%, 30대 56.2%, 40대 50.9% 등의 지지율로 2040세대에서 안 후보보다 우세했다. 특히 30대 지지율에서 문 후보는 안 후보(26.7%)를 두 배 이상 앞섰다.
반면 안 후보는 50대에서 49.6%, 60대 이상에서 47.5%의 지지를 얻어 고령층에서 문 후보를 크게 앞섰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