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임직원들에게 탈아날로그를 다시 주문했다. 지난 14일 경기도 용인시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임원·본부장 워크숍 자리에서다.
디지털 혁신을 강조해온 위 행장은 최근 본부장급 이상 간부들이 참여하는 단체 채팅방을 개설하는 등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스피드를 강조해오고 있지만 은행 내부 분위기는 여전히 위 행장의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위 행장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은 더는 서로 다른 세상이 아니며 같은 채널로 바라보고 고객 관점에서 제도, 상품 및 서비스를 준비해야 한다”며 “아직도 일부에서는 오프라인 관점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프라인 관점에서 정책을 수립하는 게 관성처럼 남아 있는데 이를 혁신해 은행 상품과 서비스 등 전반에서 디지털 중심 사고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그는 또 “디지털이 은행의 승패를 결정하는 시대에 온·오프라인을 이분적으로 구분하는 방식으로는 디지털 혁신을 이끌 수 없다”고도 했다. 위 행장은 이어 “일반적으로 2030세대가 가장 많은 디지털 금융고객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 가입자를 분석해보면 상식과는 다르게 3040세대의 디지털 금융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며 “디지털을 통한 금융거래에 대한 고객들의 거부감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디지털 혁신이 젊은 고객만을 위한 게 아니라며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