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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픽션과 현실 사이 ‘아이돌 마스터KR’는 웃을 수 있을까 (종합)

“‘아이돌 마스터’라고 해서 밝고 신나고 통통 튀는 프로젝트를 생각할 수 있지만, 저희드라마는 상당히 진지한 드라마입니다. 다큐는 아니지만 출연자들의 캐릭터와 실제 있었던 일들을 리얼하게 보여드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손일형 ‘아이돌 마스터’ 대표)

일본의 인기 아이돌 육성게임인 ‘아이돌 마스터.KR-꿈을 드림’(이하 ‘아이돌 마스터’)가 바다를 건너 한국으로 넘어와 실사드라마로 제작됐다.




사진=IMX사진=IMX


원작 게임의 콘셉트를 기반으로 하지만 한국의 아이돌과 연습생이라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가미함으로서 ‘한국화’를 꾀한 ‘아이돌 마스터’. 스토리는 ‘픽션’이지만 꿈을 향해 달려가는 아이들의 마음은 ‘리얼’이라는 ‘아이돌 마스터’는 과연 원작 팬을 넘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7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서울에서 SBS funE ‘아이돌 마스터’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박찬율 PD와 제작사 손일형 대표를 비롯해 배우 성훈, ‘리얼걸 프로젝트’(민트, 소리, 수지, 영주, 예은, 유키카, 재인, 지슬, 태리, 하서, 지원)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드라마 ‘아이돌 마스터’의 기반이 되는 게임 ‘아이돌 마스터’는 유저가 프로듀서가 되어 아이돌 연습생들을 톱스타로 성장시키는 게임으로 출시 된지 12년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사랑받아오고 있다. 그 인기는 단순히 게임에만 그치지 않고 음반, 라이브공연, 애니메이션 등으로 시리즈를 확장됐으며,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손일형 대표는 ‘아이돌 마스터’에 대해 “게임을 기반으로 했지만, 한국의 아이돌과 연습생이라는 오리지널 스토리로 제작됐다. 원작의 콘셉트를 그대로 살리기 위해 유명한 가수가 아닌 연습생들과 함께 트레이닝을 했으며, 아이돌 그룹으로서 음원 발매하고 음악방송에 출연하고, 실제 콘서트도 개최했다. 드라마지만 리얼함을 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밝고 신나는 프로젝트로 생각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 아이돌이 돼 활동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 않느냐. 다큐멘터리는 아니지만 출연자들의 캐릭터와 실제 있었던 일들을 리얼하게 보여드리려고 하고 있다”며 “게임을 원안으로 했지만 아이돌이 되고 싶어 하는 연습생 동 시대의 청춘을 다루고 있다. 무명에 가까운 이 연습생들과 함께, 시청하시는 모든 분들이 프로듀서가 돼 주셔서 응원해 주시고 함께 즐겨달라”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IMX사진=IMX


박찬율 PD는 “‘아이돌 마스터’ 연출 제의를 받았을 때, 유명한 게임 원작이 있고 큰 프로젝트여서 기쁘기도 했지만 걱정도 됐었다. 실제 게임 캐릭터를 공개 오디션을 통해 출연자들을 뽑아서 새롭게 창조한 캐릭터로 진행한다고 해서 매력적이었고 도전하고 싶었다”며 “이 드라마를 찍으면서 저 또한 꿈에 대해 많이 생각했고, 촬영하는 동안 공연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꿈과 행복를 받게 됐다. ‘아이돌 마스터’ 자체가 제 꿈이자 행복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작품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실사 드라마 ‘아이돌 마스터’는 아이돌 데뷔를 위한 연습생들의 성장 과정을 담는 청춘 힐링 드라마이다. 이를 위해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공개 오디션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저들의 공개 투표, 추가오디션으로 총 15명의 출연진(나영, 민트,소리, 수지, 영주, 예은, 예슬, 유키카, 재인, 정주, 지슬, 지원, 코코, 태리, 하서)을 최종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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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된 출연자들은 반 년 간 연기와 노래 등 각종 트레이닝을 받았으며, 각자 실제 캐릭터가 반영된 배역을 맡아 연기를 펼쳤다. 또 걸그룹 ‘리얼걸프로젝트’ 멤버들은 ‘아이돌마스터’ 성우들의 라이브 공연 전통을 이어 받아 앨범을 발매하고 걸그룹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드라마지만 리얼함을 추구하고 있다”는 말처럼 각 출연진들이 맡은 캐릭터와 그에 따른 설정들은 모두 ‘픽션’이지만, 그 외에 실제로 활동을 펼치는 출연진들을 통해 ‘아아돌 마스터’는 그야말로 가상과 현실 사이를 넘나들 예정이다. 실제 이날 출연진들은 ‘아이돌 마스터’의 주제곡인 ‘꿈을 드림’과 드라마 속 수록곡인 ‘아카시아’의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드라마 ‘아이돌 마스터’는 실제 한국에서 시도된 적 없는 모델인 만큼 생소한 부분이 많다. 어떤 측면에서 본다면 시청자들이 프로듀서가 돼 프로젝트 아이돌 그룹의 멤버를 선택하는 ‘프로듀스 101’과 상당부분 맥락을 같이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프로듀서 101’과의 차이점에 대해 “예능과 드라마”라고 선을 그은 손일형 대표는 이 프로젝트의 기대효과에 대해 “비지니스로 어떻게 소모될 지는 한국에서 있었던 모델이 아닌 만큼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다만 드라마가 끝나도 계속 음원을 내고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사 드라마 ‘아이돌 마스터’를 처음 기획했을 때 주위에서 반응이 안 좋았다. 하지만 원래 원했던 것이었고, 다만 제가 원하는 것은 원하는 사람들이 공연을 하고 무대에 오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얼마나 퀄리티를 이끌어 낼 수 있느냐가 남은 과제”라고 밝혔다.

한편 ‘아이돌 마스터’는 오는 28일 SBS funE 채널에서 오후 6시30분 첫 방송되며 이후 오후 11시 SBS 플러스, 30일 오전 11시 SBS MTV에서 주 1회, 24주간 순차적으로 방송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금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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