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KEB하나銀 '0% 신용대출' 일반 직장인도 받을 수 있다

무이자 마이너스통장 대상 확대

케이뱅크 돌풍에 금리로 '맞불'

KEB하나은행이 연 최대 200만원까지 사실상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마이너스통장 이벤트 대상을 대폭 확대한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가입자가 영업 시작 열흘 만에 15만명을 돌파하는 등 예상외로 급증하자 금리 차원에서 맞불을 놓는 모양이다. ★본지 4월7일자 3면 참조

17일 KEB하나은행은 지난 2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제로금리 신용대출’ 이벤트의 대상 고객을 기존 공무원, 초·중·고 교직원, 우량 기업체 임직원에서 일반직장인, 전문직 종사자 등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은행권에서 유일한 무이자대출 이벤트로 기존에는 금융권에서 전통적으로 우량하다고 여기는 고객만 받았으나 이번에 일반인에게까지 완전히 문호를 개방한 것이다.


이 이벤트는 KEB하나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상품에 적용되는 것으로 대출한도의 10%(최대 200만원 한도)에 해당하는 이자를 하나금융그룹 통합 멤버십인 하나멤버스의 포인트 ‘하나머니’로 돌려준다. 하나머니는 계좌 입금이나 자동화기기(ATM) 출금이 자유로운 포인트여서 사실상 200만원까지는 금리가 제로인 셈이다. 대출한도는 소득 및 신용등급에 따라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는 급여이체 등으로 최고 0.5%의 우대금리를 받으면 최저 3.256%(4월 14일 기준)까지 가능하다. 이번 이벤트는 오는 7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진행되며 한도가 소진되면 더 빨리 종료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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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의 이러한 움직임은 인터넷은행 출범에 따라 다양한 금리상품을 내놓아 고객 이탈을 저지하기 위함이다. KEB하나은행은 4대 시중은행 중 개인고객 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티몬과 제휴한 ‘핫딜 적금’ ‘하나머니세상 적금’ 등 지속적으로 타행과 차별화된 예·적금 상품을 내놓아 고객층 확대를 꾀해온 바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 많은 손님에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리기 위한 다양한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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