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공식 선거운동 시작되자마자…文-安 거센 '공방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연합뉴스


17일 19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무섭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간 거센 공방전이 벌어졌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의 공식 벽보에 당명이 빠진 점을 지적하며 보수표를 구걸하려는 속셈이라 몰아붙였고, 안 후보 측은 문 후보를 겨냥해 ‘계파 패권세력’이라고 맞받아쳤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열린 필승다짐대회에 참석해 “부패 기득권 세력은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다”며 “심지어 대리후보, 렌탈후보까지 거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그 후보는 자신의 포스터에서 당명을 지웠다. 무슨 뜻인가. 보수세력 표를 구걸하겠다는 것 아닌가. 스스로 보수세력 정권연장의 도구가 되겠다는 것 아닌가. 이런 후보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석현 공동선대위원장도 “안철수 후보는 왜 포스터에 국민의당 당명을 넣지 않았나. 40석 되는 정당으로 국정안정이 어려우니 감춘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당 강령에 맞지 않는 부패 세력의 지지를 얻기 위해 감춘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병석 공동선대위원장은 “안철수 후보는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고 했다가 이제 찬성한다고 한다. 그런데 국민의당은 아직도 사드배치에 반대하고 있다”고 말하며 “30여명 의원도 설득하지 못하는 후보가 5,000만 국민을 설득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한편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측을 ‘계파 패권세력’으로 규정하고 패권세력과 개혁세력의 대결이라는 구도를 형성하는 데 집중했다.

안 후보는 이날 광화문 출근길 유세에서 “계파 패권주의는 국민의 이익보다 끼리끼리 나눠 먹고 있다”며 “말 잘 듣고 줄 잘 서는 사람 쓰면 대한민국의 위기가 반복된다”고 말했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대통령 선거는 패권세력 대 개혁세력의 전쟁”이라고 말하며 “개혁세력을 선도하는 안철수를 대통령으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천정배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나라를 제대로 개혁하려면 어떤 패권과도, 어떤 기득권과도 타협하지 않을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면서 “안철수와 함께 확실히 과거와 단절하고, 개혁하고, 미래를 열어가자”고 말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선대위 대변인도 “세월호 참사 당일 안철수 후보는 진도 팽목항에 내려가 국민과 아픔을 함께했으나, 문재인 후보의 정치자금 사용내역을 보면 문 후보는 참사 당일 여의도 한정식집과 일식집에서 식사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즉시 행동으로 나선 안철수 후보와 ‘맛집 투어’를 한 문재인 후보 중 대한민국과 국민의 안전을 위해 누가 자격 있는 대통령 후보인지 명약관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김민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