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각각의 특장점을 갖춘 3종의 보툴리눔톡신 제제를 보유한 바이오 전문기업이다. 메디톡스가 보툴리눔톡신을 국산화하기 전만 해도 외산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지만 이제 메디톡스의 점유율은 40%(2016년 기준)에 이르고 해외 수출 비중도 60%를 웃돈다.
대표 제품인 ‘메디톡신’은 지난 2006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4번째로 개발된 보툴리눔톡신 제제다. 전 세계 60여개국에 판매하고 있으며 일본과 태국 등에서도 가파른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50단위부터 100단위, 150단위, 200단위까지 4종의 제품군을 갖춰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장점이다.
2014년에는 세계 최초로 액상형 제품인 ‘이노톡스’를 선보이며 글로벌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존 제품이 모두 분말형인 반면 이노톡스는 별도의 희석이 필요 없는 액상형이어서 편의성과 보관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 사람의 혈청이 필요한 기존 제품과 달리 동물성 물질을 일체 배제한 것도 이노톡스의 경쟁력이다.
지난해 출시한 ‘코어톡스’는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 기술력을 집대성한 제품으로 불린다. 기존 보툴리눔톡신 주사를 정기적으로 시술하는 고객들 사이에서 일부 발생하는 내성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보툴리눔톡신 내 단백질 복합체를 제거하고 핵심 성분인 신경독소만 정제한 것이 코어톡스의 최대 장점이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톡신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 히알루론산 소재 기반의 필러 ‘뉴라미스’에도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쟁 제품에 비해 안전성을 높이고 편의성을 개선한 뉴라미스는 2013년 출시 이후 최근까지 400만개 이상 판매되며 메디톡스의 차세대 전략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러시아에서 판매를 시작하는 등 전 세계 18개국에 진출했다.
현지 유통사가 아닌 합작법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점도 메디톡스의 차별화된 요소다. 대만과 중국에 각각 메디톡스타이완과 메디블룸차이나를 설립한 뒤 현지화에 나섰고 최근에는 태국에 합작법인 메디셀레스를 세우고 현지 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 한국을 글로벌 법인의 본사 개념으로 운영하고 각국의 합작법인을 자회사로 운영해 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다지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정 대표는 “보툴리눔톡신의 차세대 제품으로 약효가 기존 6개월에서 1년 이상 지속되는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국내 고객들의 사랑으로 메디톡스가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있었기에 조만간 경기도 광교신도시에 연구개발센터가 준공되면 국내의 우수 바이오 인력을 대거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이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