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위워크는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일송빌딩에 3호점을 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본지 1월16일자 28면 참조
위워크 3호점은 일송빌딩 12개 층 전체를 활용해 1,5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위워크는 지난해 8월 강남역에 1호점(1,000석 규모)을 열고 올해 2월에는 을지로 2호점(3,000석 규모)을 연 데 이어 불과 1년도 안 된 짧은 시간에 벌써 5,500명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등 빠르게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공유 오피스 업체인 패스트파이브가 6개 지점 1,500석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과 비교할 때 위워크의 성장세는 더 두드러진다.
위워크가 이처럼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면서 이제 시장에서는 위워크가 앞으로 어느 정도로 업을 키워나갈지, 다음 행선지가 어디가 될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일단 위워크의 확장세가 계속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가 위워크에 30억달러라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을 들어 위워크가 당분간 일본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한 부동산컨설팅 업체 고위관계자는 “최근 위워크 임차를 대행해주는 미국 업체와 연락을 했는데 당분간 일본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라 최소 일 년 이상은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지점을 열 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실제 싱가포르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인아시아’도 최근 위워크가 싱가포르와 도쿄 진출을 준비 중이라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위워크는 현재 아시아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홍콩·인도 등에 진출해 있지만 일본에서는 아직 사무실을 열지 않았다.
다만 이와 관련해 위워크코리아 측은 “당분간 확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또한 업계 일각에서도 이르면 올 하반기에 기업공개(IPO)를 앞둔 위워크가 확장세를 멈출 이유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부동산자산운용사 고위관계자는 “위워크 측으로부터 홍대나 판교 등 스타트업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지역을 중심으로 입주할 수 있는 물건을 찾아달라는 얘기를 계속 듣고 있다”며 “IPO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한국 시장에서도 계속해서 규모를 키워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