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전문가 "北 미사일 거치한 차량, 중국제로 추정"

북한 노동신문이 15일 진행한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거치한 차량이 중국에서 제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연합뉴스북한 노동신문이 15일 진행한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거치한 차량이 중국에서 제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5일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물체를 거치한 발사대 차량(TEL)이 중국에서 들여온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현지시간) 홍콩의 인터넷매체 ‘홍콩 01’에 따르면, 마카오 국제군사학회 회장 앤서니 웡(黃東)은 북한이 공개한 TEL이 중국제 발사대 차량일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웡 회장은 “북한이 이번에 선보인 ICBM의 최대 특징은 중국에서 제작된 싼장(三江) 완산(萬山·WS) 시리즈의 8축 특수 수송차량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WS 시리즈는 중국의 국유 군수업체인 우주항공과학공업(航天科工) 소속의 중국싼장항천그룹이 제작한 토종 브랜드 중 하나다.

웡 회장은 중국이 발사대 차량을 북한에 수출한 것이 사실일 경우 중국이 ‘제 발등을 찍는 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복잡한 한반도 정세 속에서 중국은 북한에 대한 미사일 운반차량 수출로 자국이 불리하게 되는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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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중국제 미사일 운반차량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에 북한이 김일성 100회 생일을 기념한 열병식에서 ICBM으로 추정되는 KN-08을 운반하던 차량 역시 중국제로, 중국이 북한에 공식 수출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적이 있다.

미사일 발사대 차량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 위반이라는 점에서 국제적 비판이 거세게 일었지만, 중국은 위법한 물품을 북한에 수출한 적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열병식에서 공개된 차량은 지난 2012년 KN-08을 공개할 때 모습을 보였던 차량과 외관상 거의 똑같아, 과거 중국에서 들여온 발사대 차량을 이른바 ‘돌려막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윤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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