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 행사 안 해…재입찰 해야"

법적 소송도 당장은 제기 안해

업계 "향후 다양한 변수, 금호 목소리 낼 듯"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8일 “금호타이어 매각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며 “매각 관련 재입찰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는 “산업은행이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에게는 컨소시엄을 허용하고, 우선 매수권자인 금호아시아나에게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17일에 최종 통지했다”며 “금호아시아나는 이러한 부당하고 불공정한 매각절차에는 더 이상 참여하지 않고 우선매수권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지 않지만 박 회장이 실제 금호타이어를 포기하겠다는 게 아니라 좀 더 시간을 갖고 기회를 노리겠다는 뜻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금호아시아나는 “법적인 소송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를 검토했지만 금융권을 상대로 한 소송은 이번에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면서도 “부당하고 불공정한 매각이 진행되어 금호타이어의 기업가치와 성장이 저해되는 경우에는 법적인 소송을 포함하여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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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향후 금호 상표권 문제를 포함해 6월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1조6,000억원에 대한 처리 등 변수가 많다. 또 향후 대선을 통해 총리나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산업은행장 등이 줄줄이 바뀔 경우 매각이 원점에서 재검토 될 수도 있다. 채권단이 20일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와 거래를 시작하면 3개월 이내에 대금을 치르고 마무리할 수 있고, 정부승인과 관련해서 1개월, 또 채권자의 요청으로 1개월을 연장할 수 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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