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사진)필리핀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독자 투표에서 1위를 올랐다.
타임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올해의 영향력 있는 인물에 대한 독자 투표를 마감한 결과 두테르테 대통령이 가장 많은 5%의 지지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에 이어 쥐스탱 트뤼도 캐나리 총리, 프란치스코 교황,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각각 3%의 표를 얻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말 취임과 함께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벌이며 마약 용의자를 즉결 처형해 인권을 유린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필리핀에서 마약 유혈 소탕전으로 7,000∼8,000명의 마약 용의자가 경찰이나 자경단 등에 사살된 것으로 현지 언론과 인권단체들은 추산하고 있다.
타임의 독자 투표는 긍정적, 부정적 인물을 가리지 않지만 에르네스토 아벨라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공공이익을 최우선시하는 정책으로 국민과 세계 지도자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고 투표 결과를 환영했다.
타임은 오는 20일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타임 편집진이 선정하는 이 명단은 독자 투표 결과를 그대로 반영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