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30년 방배동 시대 끝내고…한샘, 상암에 자리잡는다

팬택빌딩 인수 MOU 체결

본사 이전 방안 유력 검토

상암동 팬택빌딩 전경상암동 팬택빌딩 전경


국내 가구업계 1위 한샘이 방배동 시대를 끝마치고 상암동 시대를 열 전망이다.

19일 한샘 고위관계자는 “상암동 팬택 본사 건물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막판 인수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방배동 본사가 리모델링하는 기간 동안 사용할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인데 현재로서는 본사를 이전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샘의 팬택빌딩 인수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한샘이 갖고 있는 현금성 자산만 작년말 현재 1,501억원에 달한다.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성암로 179에 위치한 팬택빌딩은 연 면적 6만6648㎡에 지하 5층, 지상 22층 규모의 업무용 빌딩이다. 매각가는 업계 추정 1,500억원대다. 팬택빌딩은 현재 오스타라씨나인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가 소유하고 있다. 오스타라씨나인은 지난 2008년 4월 팬택과 팬택앤큐리텔로부터 이 빌딩을 2,000억원에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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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은 최근 수년 사이 외형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추가적인 공간마련의 필요성이 대두 됐다. 작년말 현재 한샘 임직원 수는 2,689명이다. 2013년에는 본사 이전을 위해 401억원을 들여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부지를 매입했는데 본사이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샘이 팬택빌딩 매입에 성공하면 단순히 건물매입을 넘어서 회사 자체적으로는 나름의 기념비적인 사건이 된다. 지난 1970년 서울 불광동에 마련한 15평 규모의 사무실 겸 매장과 군용천막 2개로 된 100평 내외 공장으로 출발한 한샘은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서울 대조동, 종로구 세종로, 시흥, 강남구 신사동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1988년 방배동 사옥을 매입하며 방배동 시대를 연 바 있다.

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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