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가계 소비지출은 255만원으로 사상 처음, 전년대비 0.5% 감소했다. 의식주 소비생활 중에서 의복(27.7조원)과 신발류(4.5조원)의 소비 또한 1% 미만대의 저성장을 띄면서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시류에도 불구하고 최근 ‘신발’로 기존의 레드오션 시장에 IT 혁신을 담아 온라인 신발 쇼핑의 새로운 세계를 열고자 하는 스타트업 회사 슈가진(대표 이선용)이 등장해 업계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사람들의 발모양은 얼굴만큼이나 제각각인데다 기성화는 제작 과정에 따라 같은 사이즈라도 조금씩 사이즈가 다르게 생산된다. 기존에 신발을 사려면 직접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일일이 신어보아야 하거나 온라인에서 구매한 경우, 발에 맞지 않아 교환 또는 반품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슈가진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불편함에 착안하여 개인별 온라인 쇼룸(My Showroom)에서 신발을 추천해준다. 홈페이지 가입 시 간단한 스타일 퀴즈에 답하고 발 사이즈를 입력하면 3~6만 원대의 가성비 좋은 신발을 소비자 스타일에 따라 추천하는 방법이다. 이때 각 신발마다 소비자의 발에 최적화된 사이즈(Size for you)를 알려주는 것도 특징이다.
슈가진은 특히 모바일 시대에서는 작은 화면에 수많은 상품을 비교해보면서 구매해야하는 어려움을 ‘취향에 맞는 주기적인 스타일 상품 추천(Showroom for you)’으로 해결한다. 다양한 스타일을 부담 없이 시도해보고 싶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쇼핑할 시간이 없는 워킹맘에게 유용한 서비스다.
슈가진은 ‘패션 특화된 상품 추천 알고리즘’에 머신러닝 기법을 도입해 개발했으며, 외에도 사용자의 발모양을 사진으로 찍어 3D로 복원하는 기술을 통해서 신발 업계의 고민을 덜어주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선용 대표는 “스타트업일수록 소비자의 사사로운 불편함까지 캐치하여 끈질긴 노력으로 해결책을 만들어낼 수 있는 집중력이 필요한 것 같다. 외국 브랜드 위주로 구성된 국내 시장에서 국산 디자인 패션 신발들을 실제로 직접 접해보니 저렴한 가격 대비 품질은 좋았다. 저렴한 가격으로 트렌디한 제품을 지향하는 ZARA(자라) 의류 브랜드처럼, 슈가진도 신발계의 대표적인 SPA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재)서울테크노파크(원장 박봉규) BI사업화지원사업의 최종기업으로 선정된 슈가진은 4월 오픈기념 이벤트로 모든 슈즈를 3만 원대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