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길 위의 한국인’...열에 셋은 “통근·통학 2시간 이상”

서울 평균 통근·통학 1시간 20분

서울로 통근·통학 인구 하루에 150만명

지하철·전철 이용이 가장 많아

수도권 인구, 5년 새 16만명 순유출...1970년 이후 처음

퇴근길 서울 지하철 9호선의 모습. /서울경제DB퇴근길 서울 지하철 9호선의 모습. /서울경제DB


한국인들이 출퇴근·통학에 쓰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사람 열 명 중 3명은 하루에 2시간 이상을 이동하는데 쓰는 등 길 위에서 보내는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 총조사 인구이동, 통근·통학, 활동제약’에 따르면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사람 중 28.8%가 소요시간이 편도로 60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출근 시간 기준으로, 퇴근이 더 오래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왕복으로는 2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적으로 2시간~3시간(편도 60~90분) 소요되는 사람 비중이 21.8%였고 3시간~4시간(편도 90~120분)인 비중도 4.8%였다. 4시간 이상(편도 120분 이상)은 2.1%를 기록했다. 서울 평균 통근·통학 시간은 78.6분(편도 39.3분)으로 2010년 조사(73분, 편도 36.5분)보다 5.6분 늘어났다. 소요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통학시간까지 포함된 통계로 통근시간만 추려내면 시간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한국의 총인구 등은 지난해 9월 ‘2015 인구주택 총조사 전수집계 결과’를 통해 발표했으며 이번에 나온 것은 △인구이동 △통근·통학 △활동제약 등 3개 분야만 특화한 것이다.


하루에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사람은 1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인구가 하루에 127만 7,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에서 서울이 19만 1,000명, 수도권 외 지역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인구도 3만 2,000명이나 됐다.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통근·통학하는 인구는 하루 평균 76만 8,000명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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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통근·통학하는 사람들의 ‘발’이 되는 이동수단은 무엇일까. 지하철·전철이 23.3%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걸어서’가 22.8%, 승용차 등이 20.5%, 시내·좌석·마을버스가 14.1% 순이었다. 복수의 수단을 활용하는 ‘복합수단’도 14.2%를 기록했다. 반면 버스 외에 대중교통 수단이 없는 세종시는 50.8%가 승용차 등으로 통근·통학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걸어서’도 27.7%를 나타냈다.

수도권 인구 이동을 보면 1970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순유출을 기록했다. 2015년은 2010년 대비 16만 3,000명이 순유출됐다. 2010년에는 2005년대비 20만명이 순유입됐지만 이번에 반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세종시, 혁신도시 등으로의 이동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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