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서 서울경제스타와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감독 문현성) 관련 인터뷰를 함께 하면서 자신의 ‘목욕탕 목소리’에 대한 화두에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날 이선균은 “내 목소리에 호불호가 있는 것 같다. 전달이 안 된다는 반응도 더러 있더라”라고 대중의 반응을 떠올리며 “나는 내 목소리를 객관적으로 잘 모르겠지만, 남들이 내 성대모사를 할 때 보면 ‘저 정돈가?’ 싶더라”고 갸우뚱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 내가 ‘파스타’에서 연기한 대사로 다른 분들이 성대모사하는 것도 많이 들었다. ‘파스타’를 할 때는 남들 앞에서 허세도 부리고 강압적으로 행동하는 연기를 하느라 조교 같은 느낌도 있었던 것 같다. 당시 써있던 대사 방식도 그랬다”라며 2010년 방영된 MBC 드라마 ‘파스타’ 속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여기에 이선균은 “고등학교때까지만 해도 목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잘 못들었는데, 나는 진짜로 내 목소리가 특이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선균은 2008년 ‘밤과 낮’부터 2010년 ‘옥희의 영화’, 2013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우리 선희’까지 다수의 작품을 홍상수 감독과 함께한 인연이 있다. 앞으로도 홍상수 감독과 협업을 할 것인지 묻자 “독립영화 같은 걸 좋아한다. 그런 영화들이 활발하게 한국에서 배급이 됐으면 좋겠다. 좋은 작품들도 최근에 많이 나오고 있고, 나는 한국영화가 발전하고 있다고 본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홍 감독님과는 굉장히 친했다. 좋아하는 감독님이기도 해서 ‘형, 동생’하는데, 만약에 다음 작품에서 같이하면 좋겠지만 부담을 주고 싶진 않다”라며 “일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어울리는 역할이 있고 불러준다면 고마울 것”이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한편 이선균이 주연으로 나선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예리한 추리력의 막무가내 임금 ‘예종’(이선균)과 천재적 기억력의 어리바리 신입사관 ‘이서’(안재홍)가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과학수사를 벌이는 코믹수사활극. 오는 26일 개봉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