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SIHH(스위스국제고급시계박람회)에서 선보인 시계들을 살펴보자.
● Patek Philippe 파텍 필립 ‘칼라트라바’ Ref. 5227R-001
칼라트라바는 파텍 필립 역사상 가장 유명한 컬렉션으로 꼽힌다. 날렵한 라인과 섬세한 우아함이 특징. 5227R-001 모델은 직경 39mm 로즈 골드 다이얼 케이스에 아이보리 래커드(옻칠) 다이얼로 제작됐다. 뒷면에 더스트 커버(덮개)를 적용해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백을 보호하면서도 두께는 3.3mm에 불과하다.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 324SC를 탑재했고, 45시간 파워리저브가 가능하다.
● Seiko 그랜드 세이코 ‘스프링 드라이브 크로노그래프’
스프링 드라이브 크로노그래프는 스프링으로 구동되는 기계식 시계임에도 불구하고 쿼츠 시계 수준의 오차 한도를 자랑하는 시계다. 또 수직 클러치와 컬럼 휠을 사용해 크로노그래프 역시 정확도와 안정성을 높였다. 그 밖에 듀얼타임 기능, 72시간 파워리저브 등 일상에 유용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 Montblanc 몽블랑 ‘타임워커 크로노그래프 UTC’
몽블랑 타임워커는 모터 스포츠 정신과 가치를 재현한 컬렉션이다. 크로노그래프 UTC 모델은 대시보드를 연상시키는 카운터 크로노그래프, 레이싱카 연료 탱크 캡에서 영감을 받은 크라운 등에서 디자인 테마를 구현하고 있다. 크로노그래프와 듀얼 타임 컴플리케이션을 장착하고 있으며, 블랙 케이스와 블랙 DLC(유사 다이아몬드) 코팅, 블랙 세라믹, 블랙 러버 등 다양한 하이테크 소재와 기술을 조합해 현대적 스타일을 과시했다.
● Hublot 위블로 ‘클래식 퓨전 에어로퓨전 문페이즈 킹 골드’
위블로만의 ‘킹 골드(레드골드와 플래티넘을 5% 함유한 금)’ 케이스가 대담한 위용을 드러내는 가운데 문페이즈와 인디케이터(요일, 월)가 포인트를 주고 있다. 특히 무채색 스켈레톤 구조 위에 펼쳐진 파란색 문페이즈는 이 시계의 가장 큰 미학적 요소다. 티타늄이나 블랙세라믹 케이스도 출시됐다. 직경 45mm,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
● Cartier 까르띠에 ‘로통드 드 까르띠에 미닛 리피터 미스터리 더블 투르비옹’
시계 제조 기술 중 까다롭기로 손꼽히는 미닛 리피터와 미스터리 더블 투르비옹을 한 몸에 담고 있다. 미닛 리피터는 소리로 시와 분을 알려주는 장치다. 고도의 기술력을 요해 소수 하이엔드 시계에서만 볼 수 있다. 중력 보조 장치는 가시적 연결 없이 허공에 떠 있는 것처럼 보여 ‘미스터리’ 더블 투르비옹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로통드 드 까르띠에는 다이얼을 제거한 오픈워크로 무게를 줄이는 한편 미닛 리피터, 투르비옹 등의 기계적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 Oris 오리스 ‘레가’
오리스가 스위스 항공 구조대 ‘레가(Rega)’에 헌정한 파일럿 시계. 자동 기계식 무브먼트 칼리버733과 기계식 기압 고도계를 갖추고 있다. 어두운 회색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조된 케이스와 크라운, 형광 처리된 숫자 인덱스와 시침 및 분침, 9시 방향의 레가 휘장, 빨간 가죽 라이닝이 부착된 회색 면직 스트랩 등이 디자인을 구성하고 있다. 한정판이며 케이스백에 일련번호가 새겨져 있다.
● Seiko 세이코 ‘파디 리미티드 에디션 SNE435J’
세이코가 세계 최대 다이빙 네트워크 파디(PADI)와 파트너십을 맺고 출시한 다이버 워치다. 200m 방수 기능을 비롯해 다이빙 경과 시간을 확인하기 위한 한 방향 회전 베젤, 방수 성능을 극대화하는 잠금식 용두, 어두운 바다 속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나는 루미브라이트 야광 인덱스와 돋보기형 날짜 표시창 등을 갖추고 있다. 빛으로 충전되는 전지를 사용해 환경 친화적이다.
● Grovana 그로바나 ‘스몰 세컨드 커플 워치’
93년 전통의 스위스 정통 브랜드 ‘그로바나’의 클래식 디자인 시계. 38mm(남성), 29mm(여성) 사이즈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기요세 패턴 다이얼, 로마자 인덱스, 블루 핸즈, 6시 방향에 스몰 세컨드 카운터, 천연 가죽 스트랩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스위스 론다 쿼츠 무브먼트, 사파이어 크리스털 유리, 스크류 케이스백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차병선 기자 acha@hmg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