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에어컨, 공기청정기를 생산하는 가전업체들이 작년보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공장 생산라인을 주말 없이 풀가동하고 있습니다. 에어컨 생산라인의 경우 지난 3월부터 주말 없이 생산에 나서고 있는 건데요. 전년과 비교하면 한달 가량 빨라진 겁니다. 업계에선 미세먼지 문제가 계속되고 있고 작년보다 더운 여름이 예상됨에 따라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일찌감치 공급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광주공장의 공기청정기 생산라인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제조하고 있는데, 두 제품 모두 지난 3월부터 주말까지 근무하는 풀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하면 한 달 가량 빨라진 겁니다.
LG전자의 창원공장 에어컨 생산라인 역시 전년보다 한 달 앞선 3월부터 풀가동에 들어갔습니다.
공기청정기 생산라인은 작년 12월부터 풀가동에 들어갔는데, 이 생산 라인이 풀가동에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세먼지가 계속되면서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LG전자 관계자는 “미세먼지 문제가 계속되고 있고, 올해 더위도 빨리 찾아올 것으로 예상돼 일찌감치 풀가동에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기상청이 집계한 4~6월 기상현황을 보면 2007~16년 평균 기온은 17.3도로 나타났는데, 올해는 한반도 남서쪽에서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는 등 고온 현상이 나타나 예년보다 날씨가 더 더울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에 따라 가전업계에서도 에어컨 수요예측을 늘려 잡았습니다.
업계에선 작년 국내에서 22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산했는데, 올해는 정확한 수요예측을 하진 않았지만 이른 더위가 예상됨에 따라 작년보다 수요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기청정기는 작년 100만대에서 올해 140만대로 판매량이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가전업체들은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기능을 하나로 합친 융복합 제품을 내놓거나 미세먼지 등의 수치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는 등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소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