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절반 "건보료 더 내더라도 추가혜택 원한다"

건강보험료를 더 내더라도 추가적인 보험혜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의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은 지난달 16일부터 23일까지 한국갤럽을 통해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의료정책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더 많은 보험료를 내더라도 더 많은 보험혜택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47.7%로 가장 높았다. ‘보험혜택을 축소하더라도 보험료 인하가 필요하다’(23.9%), ‘지금이 좋고 변경이 필요 없다’(20.4%) 등 나머지 2개 응답 비율을 합친 것보다도 높은 수치다.

보험혜택 확대를 희망하는 분야로는 ‘암·뇌졸중 등 중증질환 보장 강화’(37.7%)가 가장 많이 꼽혔다. ‘건강관리·건강검진 수준 향상’(31.3%), ‘입원 시 간병비 지원’(23.9%)가 뒤를 이었다.



국가가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할 질병으로는 암(35.6%), 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20.5%),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9.7%), 암을 제외한 중증질환(7.9%), 치매(3.9%) 등이 꼽혔다.

희망하는 의료정책의 개선방안은 ‘의료기관별 중복검사 불편·부담 개선’(28%), ‘신속한 응급의료 서비스 강화’(22.4%), (동네의원 기능·역할 강화‘(20.4%)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은 국민 여론에 기반을 두고 보건의료 정책을 개발하고 의료의 공공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이번 조사를 처음 실시했다. 김연수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은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