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20일 오후 서울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는 정기고의 첫 정규앨범 ‘ACROSS THE UNIVERSE’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이날 사회를 맡은 케이윌은 “요즘은 18살에 정규앨범을 내도 전혀 놀랍지 않은데, 38세에 첫 정규앨범을 냈다”며 “아마 정규 2집은 환갑쯤에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장내를 폭소케 하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2002년 I.F의 ‘Respect You(Urban Night Mix)’의 피처링으로 데뷔한 후, 도끼, 더콰이엇, 에픽하이 등 많은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하며 ‘피처링 히트 메이커’로 자리매김한 정기고는 2014년 ‘썸’의 인기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게 알렸다.
데뷔 16년차에 발매하는 첫 정규앨범이니만큼, 정기고는 몇 번이나 재녹음을 하고 작업을 갈아엎으며 이번 앨범에 공을 들였다. “녹음을 마쳤다가 다시 녹음을 한 곡도 있고, 앨범에 실리지 못하고 떨어져 나간 곡도 있다”고 전한 정기고는 “오랜 시간 준비했다고 거창한 것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예전부터 제 음악을 좋아해주신 팬 분들이 어떻게 들어주실지 모르겠다”며 “오랫동안 팬 분들 덕분에 힘을 얻어서 작업을 할 수 있었다. 기다려주신 팬 분들에게 삶의 힘이 될 수 있는 곡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특히, ‘썸’을 기점으로 대중의 관심이 달라진 상황에서 이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터. 정기고에게 ‘썸’은 ‘국민썸남’의 수식어를 안겨준 고마운 곡이면서도 늘 그에게 꼬리표처럼 따닌 곡이기도 하다.
정기고는 “‘썸’은 너무 고맙고 감사한 곡이다. 아직 그 이미지가 많이 남아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곡을 만나는 가수가 몇 명이나 될까라는 생각이 든다. 항상 넘어서거나 벗어나야 한다는 개념과는 별개로 ‘썸’은 좋은 추억이다”고 밝혔다.
이번 정규 앨범의 타이틀곡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ACROSS THE UNIVERSE)’는 비 내린 새벽 거리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곡으로, 정기고 특유 로맨틱한 창법의 매력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정기고가 직접 가사 작업에 참여해 곡의 감성을 이끈다.
그 외에도 그레이, 크러쉬가 참여하며 더욱 완성도를 높인 ‘Fantasy’,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내 여자가 되어 달라는 내용을 섹시한 느낌으로 전하는 ‘Girl’, 자신도 모르는 순간 문득 튀어나오는 사랑에 대한 기억을 노래한 ‘Uh Oh’ 등 총 11곡의 다채로운 음악들로 앨범을 채웠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정기고는 “앨범에 새로운 시도를 했다기보다는 최대한 제가 써왔던 곡 스타일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하며 “유행과 트렌드를 따라가는 음악을 하게 되면 그때부터 제 음악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 것 같다. 그래서 제 스타일을 지키면서 그 안에 트렌드를 녹여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뿐 아니라 나중에 들어도 좋은 사운드를 계속 생각했고, 앨범 전체 콘셉트도 그런 부분에 집중했다. 물론 너무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 같이 느껴지는 문장들도 있어서 대중적으로 공감이 안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부분도 제 노래와 이야기로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기고는 “음악방송을 포함해서 가능한 한 여러분들께 모습을 많이 비춰드리려고 한다. 개인 콘서트도 예정 중에 있고 여러 페스티벌 등을 통해서도 많이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그 시작으로 정기고는 오늘(20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