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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어쩌면 삶의 모든 과정이 싸움”…6·25 시리즈의 완결판

■백선엽의 6·25전쟁 징비록(백선엽 지음·유광종 정리, 책밭 펴냄)



동존 상잔의 비극이라는 상흔을 남긴 6·25전쟁 67주년을 앞둔 우리에게 전쟁이라는 두 글자는 어떤 의미로 새겨져 있을까.


한국 최초의 4성 장군이자, 치열한 야전의 싸움터에서 경력을 쌓은 백선엽 장군은 잊혀가는 전쟁을 다시 현실로 불러온다. 맥아더와 리지웨이, 펑더화이, 김일성 등 전쟁을 주도한 주요 지휘관들의 리더십에 초점을 맞췄던 1권 ‘군은 어떤 존재인가’부터, 6·25전쟁의 기록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밴 플리트 장군과 그를 둘러싼 전황을 집중적으로 회고한 2권 ‘나아갈 때 물러설 때’를 집필했던 저자는 6·25 시리즈의 완결편인 3편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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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의 마지막 권인 ‘백선엽의 6·25전쟁 징비록’은 유성룡 선생의 저서에서 그 의미를 착안한 ‘징비록(懲毖錄)’이라는 제목에 다시 초점을 맞췄다. 대미를 장식하는 이번 책에서는 우리 국군의 뼈아픈 패전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전쟁 후반에 펼쳐진 횡성 전투, 사창리 전투와 현리 전투가 왜 뼈아픈 패배로 남을 수밖에 없었는지, 그 설욕을 씻어낸 용문산 전투의 과정은 어땠는지 등을 생생하게 회고한다. 세 권의 책으로 완성한 회고록을 마무리하며 저자인 백선엽 장군은 “어쩌면 삶의 모든 과정이 싸움”이라고 말한다. 1만6,000원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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