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오직 글자만…안철수, 선거벽보 이어 TV광고도 파격

安측 "화려한 포장 말고 알맹이만 보라는 의도"

선거벽보에 이어 이제석 대표가 디렉팅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첫 번째 TV광고가 방영되는 모습을 직접 촬영한 사진이다. 안 후보가 걸어온 길과 그의 메시지를 오직 자막만으로 전달하는 ‘타이포모션’ 방식이 적용됐다. /국민의당 제공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첫 번째 TV광고가 방영되는 모습을 직접 촬영한 사진이다. 안 후보가 걸어온 길과 그의 메시지를 오직 자막만으로 전달하는 ‘타이포모션’ 방식이 적용됐다. /국민의당 제공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첫 TV 광고에는 안 후보가 없다. 정확히 말하면 안 후보의 얼굴이나 모습이 없다. 오로지 그의 이름과 그를 설명하는 글자, 그리고 3초 남짓 나오는 목소리 뿐이다. 기존 선거홍보의 공식을 깨는 안 후보의 파격이 선거벽보에 이어 또 한 번 시도됐다.

22일 저녁에 첫 방영될 안 후보의 TV 광고는 오로지 자막과 리듬으로만 구성됐다. ‘난타’를 연상시키는 강렬하고 빠른 리듬에 맞춰, 국민의당의 상징색인 초록색 또는 흰색의 바탕 위에 크고 작은 글자가 점멸하듯 흘러가는 형식이다. “강철수가 돌아왔다”, “이미 성공한 사람 권력과 자본의 눈치 안 본다”, “한국의 스티브 잡스!” 등의 문구가 눈길을 끈다.


30초 동안 안 후보의 얼굴은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끝날 즈음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라고 외치는 안 후보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전부다. 선거 벽보에서 당명을 뺀 데 대한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듯, 이번 TV 광고에는 “국민의당 3 안철수”라는 자막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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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선거대책위원회 홍보본부장은 “가장 최소한의 방법으로 후보에 대한 소개와 선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며 이번 TV 광고 제작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후보의 콘텐츠만 좋다면 어떠한 포장이나 꾸밈도 필요 없이 이길 수 있다”며 “안 후보가 걸어온 길, 그가 만들고자 하는 미래에 대한 비전을 솔직담백하게 그려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 광고 역시 디자인제작팀의 전적인 의견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선거벽보에 이어 이제석 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가 TV 광고를 구성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김 본부장은 “(이 대표가) 전체적 방향과 콘셉트를 결정하는 디렉팅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TV광고는 22일 KBS와 SBS를 통해 각각 저녁 7시 56분과 7시 59분에 방영될 예정이다. 유투브의 국민의당 채널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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