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증언활동을 해온 천롄화(陳蓮花) 할머니가 별세했다. 향년 93세.
22일(현지시간) 대만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의 위안부 피해자 후원 단체인 부녀구원기금회(부원회)는 천 할머니가 이틀 전인 20일 오후 8시께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천 할머니는 장 파열에 따른 감염증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대만내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단 2명만 남게 됐다. 대만에서는 2차대전 당시 2,000여 명의 여성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고 피해 사실을 밝힌 여성은 58명이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 할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지난해 8월 12일 천 할머니를 만났다”며 “평생 고생이 많으셨고, 괴롭고 힘들었던 영혼이 편히 쉴 수 있길 바란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