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어제 ‘서울역 대첩’에서는 동남풍이 충청을 거쳐 수도권으로 상륙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본격적인 선거운동 일주일 만에 대역전의 계기를 마련한 한 주였다”고 자평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국가 원로들을 예방하면서도 “국민들이 탄핵 후유증에서 이제는 벗어나고 있다”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조직력이 부족해 붕붕 떠다니기만 하지 표를 엮어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기승 전 대법관, 이종윤 서울교회 원로목사, 김재창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노재봉 전 총리, 최광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영작 서경대 석좌교수 등은 홍 후보에게 국방·안보 위기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고 이 교수가 전했다.
유 후보도 전날(22일) 대구·경북 지역을 다녀온 뒤 “영남 지역 민심이 밑바닥부터 많이 흔들리고 있다”며 “특히 나에 대한 대구·경북 민심은 여론조사 숫자와 많이 다르고 최근에 많이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안 후보에게 가 있던 (대구·경북) 표는 굉장히 단기간에 급하게 변할 수 있는 표”라면서 “나는 앞으로 크게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지율 반등을 자신했다.
다만 유 후보의 완주 의지와는 별개로 당내에서는 연대론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종구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이 유 후보 사퇴설에 불을 지핀 뒤 바른정당 의원 33명 중 16명은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상태다. 이르면 24일 개최될 의총에서는 유 후보의 완주론과 연대론이 정면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효정기자 파주=김기혁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