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기본 다진 농협銀 1분기 깜짝 실적

예상 순익 1,500억...출범 후 최대

'부실여신 점검' 이경섭 전략 주효

우량 여신 증가 이자이익 424억↑





NH농협은행이 올해 1·4분기 동안 1,505억원의 흑자를 내면서 기분 좋은 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초 농협은행이 출범한 후 최대 실적이고 지난해 전체 순익인 1,111억원을 넘긴 수치다. 지난해 충당금을 대거 쌓고 부실 여신을 철저히 점검한 이경섭 행장의 전략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실적을 가결산한 결과 1,505억원의 순이익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농협은행이 올해 목표손익으로 정한 4,750억원의 31.7%에 달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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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업에서 이익 호조를 이끌었다. 우량 여신이 늘면서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4억원 늘었다. 여신은 가계와 기업이 각각 7,000억원, 3,000억원 늘었고 신탁(ELT) 규모도 1,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저금리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은 0.06%포인트 떨어졌다.

이대로라면 올해 목표손익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은행은 2012년 출범 이후 목표손익을 넘긴 적이 한번도 없어 올해를 목표손익 달성 원년으로 정했다. 지난해 이 행장은 ‘기본으로 돌아가자’며 부실 여신을 철저히 점검한 덕에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수익성 호조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행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대우조선 관련 여신의 대부분이 선수금환급보증(RG)이어서 대우조선이 정상화되면 추가 손실액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대우조선 여신은 오는 2018년까지 RG의 60%까지 회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순이익이 다른 시중은행의 4분의1 수준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증권 등 다른 금융계열사와 협업을 전폭적으로 확대·강화해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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