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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가족’ 연령불문 취향 저격, 월요일을 따뜻하게 위로하다

SBS 미니드라마 ‘초인가족 2017’이 이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네 이야기를 유쾌하게 전해 공감과 위로를 전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초인가족’의 19회에서 ‘권태기’를 겪는 결혼 16년 차 부부 나천일(박혁권 분)과 맹라연(박선영 분)의 에피소드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따뜻한 감동을 전해 눈길을 끈다.




사진=초인가족 캡처사진=초인가족 캡처


로맨틱한 면이라곤 눈 씻고 찾아볼 수도 없는 남편 천일에게 결혼기념일도, 생일도 아닌 날에 뜻밖의 꽃 선물을 받은 라연은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 하지만 사실 그 꽃은 완벽한 이웃집 남자 강동건(류태준 분)이 아내 고서영(정시아 분)에게 선물했던 것이 잘못 배달됐던 것.

이에 속이 상한 라연은 천일에게 쌀쌀맞게 구는 등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고, 천일은 이런 라연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연애시절 라연이 자신에게 선물했던 종이학을 떠올리며 손수 종이학을 접어 선물하는 등 엉뚱한 모습을 보여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극의 후반, 라연도 자주 찾지 못했던 아버지의 납골당에 시간이 날 때마다 찾아 아내의 가족을 챙겼던 천일의 모습이 밝혀지며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까지 함께 안겨줬다.


뿐만 아니라, 라연의 친정엄마인 조여사(김혜옥 분)와의 심상치 않은 핑크빛 분위기를 뿜어내는 윗집 할아버지 마도김과의 에피소드 역시 배우자와 사별 후 남은여생을 살아가는 세대의 이야기는 노년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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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도레미주류의 안대리(박희본 분)와 이귀남(이호원 분)의 러브라인으로 20대는 물론 중장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넘나드는 공감포인트로 전 연령층의 취향을 저격했다.

이어 방송된 20회에선 세대차이에 대한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선사했다. 나천일은 사춘기 딸 나익희(김지민 분)의 부산 여행에 결사 반대하며 보수적인 아빠의 모습은 물론, 직장 내에서도 ‘내가 그때는~” “요즘 신입들은~”과 같은 말을 늘어놓으며 고리타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우연히 보게 된 신입사원 김태이(정유민 분)의 메신저에서 자신을 ‘꼰대’ ‘아재’ 취급하는 내용을 보게 되고 충격을 받은 뒤 세대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오히려 김태이를 불편하게 만들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각 세대가 겪어온 삶과 환경이 달라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게 된 현실의 모습을 ‘초인가족 2017’만의 유쾌한 웃음코드로 재치 넘치게 다뤄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과 위로를 이끌어냈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금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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