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3자 단일화를 제안하기로 한 가운데, 유승민 후보는 25일 “기존 입장과 변한 게 아무것도 없다”며 전했다.
이날 유승민 후보는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성 평등 관련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결정한 안철수-홍준표 후보와의 단일화 제안 결정이 본인의 선거 전략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유승민 후보는 주장했다.
이는 당의 단일화 움직임과 무관하게 본인은 완주를 목표로 애초 세운 선거 전략대로 나아가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바른정당은 전날 오후 7시 30분께부터 이날 오전 0시 30분까지 약 5시간에 걸친 마라톤 의원총회를 열고 유 후보와 홍 후보, 안 후보 간 3자 ‘원샷 단일화’를 제안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유승민 후보는 끝까지 반대했지만, 일부 의원들의 요구가 워낙 강하다 보니 마지못해 수긍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유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여성과 관련된 양성평등, 성평등 단어의 차이에 의미를 두지 않지만, 이 문제는 경제적 문제 이전에 민주주의·인권의 문제”라며 “여성에 대한 모든 정책은 우리나라가 얼마나 인권, 민주주의 기본 가치에 충실하냐를 나타내주는 척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여성을 무슨 아이 낳는 기계로 생각하면서 ‘돈 줄 테니까 아이 낳아라’ 하는 식의 사고방식, 정책으로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기본적으로 인구에 관한 문제는 사람답게, 정의롭고 공정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냐 그게 밑바탕에 깔려있고 그 기초 위에 어떤 정책들을 추구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