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다시 뛰는 홈쇼핑] 가성비 높은 PB에 서비스 강화 … 영업익 증가율 두자릿수 껑충





가짜 백수오 사태와 납품 업체에 대한 불공정행위 등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잃었던 홈쇼핑이 과감한 혁신을 통해 재도약하고 있다. 백화점과 마트는 물론 온라인몰까지 매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홈쇼핑 업계는 지난해 두자릿수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홈쇼핑의 지난해 전체 판매액은 전년 대비 4.5% 늘어난 3조6,696억원을 기록했으며 현대홈쇼핑의 판매액은 3조4,980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급등했다. CJ오쇼핑의 판매액 역시 전년 대비 3.5% 늘어난 3조1,610억원, 롯데홈쇼핑은 판매액 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성장은 더욱 눈부시다. GS홈쇼핑 영업이익은 1,264억원으로 19.6% 증가했고 현대홈쇼핑 영업이익도 1,323억원으로 19.5% 증가했다. CJ오쇼핑 영업이익은 무려 27% 급증한 1,449억원이었으며 롯데홈쇼핑도 78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관련기사



이처럼 홈쇼핑들이 악재를 딛고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과감한 상품·서비스 혁신이 있다. 경쟁력 있는 자체브랜드(PB)를 개발해 고객에게는 고품질의 제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회사 역시 수익률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CJ오쇼핑은 단독 론칭한 브랜드 ‘베라왕’과 ‘장미셸바스키아’ 등을 주력 제품으로 고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다. 또한 저가 상품만 판매한다는 홈쇼핑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프리미엄 상품을 판매한 것도 이미지 개선에 도움을 줬다. 정구호 디자이너의 ‘J BY’와 한섬의 ‘모덴’ ‘모덴옴므’ 등을 론칭한 현대홈쇼핑이 대표적인 예다. 아울러 철저한 검품과 고객 맞춤형 택배 등 고객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올해도 홈쇼핑 업계는 가성비 높은 PB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여기에서 한 걸음 나아가 PB를 다른 유통채널에도 공급함으로써 홈쇼핑이라는 테두리를 넘어 종합 유통업체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박윤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