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직속 ‘통합정부추진위원회’가 25일 자문위원단을 발표했다. 한승헌 전 감사원장과 새누리당 3선 의원 출신의 정희수 전 의원이 각각 자문위원단장과 부단장을 맡기로 했다.
자문위원단에는 기업인·중소벤처인·노동운동가·과학기술인·사회운동가·언론인·공직자·정치인 등 다양한 직업군의 인사들이 합류했다. 통합정부추진위 측은 이번 인선에 대해 “지역상생과 노사화합, 세대 공존을 통한 국민 통합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면서 “자문위원단은 앞으로 대통합정부 구성과 운영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부문에서 통합 과제 어젠다를 발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자문위원단은 총 20명으로 구성됐으며 김기식·박명광·서혜석·유인태·지병문 전 의원이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 1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염홍철 전 대전시장과 중앙일보 논설위원을 지낸 김석환 한국외국어대학교 초빙교수 등도 자문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던 함익병 전 삼성제일병원 피부과장이 자문위원단 명단에 포함됐다가 취소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통합정부추진위 측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21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 명단을 발표했으나 명단을 배포한 지 불과 30여 분 만에 ‘함익병 씨는 착오로 포함됐다’는 공지와 함께 수정 자료를 배포했다. 선대위 측은 이에 대해 “함익병 씨는 안희정 캠프 참여인사로 자동추천됐다가 논의과정에서 제외하기로 했었다. 착오로 포함된 것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23일 대통합정부 구현을 위한 통합정부추진위를 출범했고, 위원장에는 비문(非문재인) 성향의 박영선·변재일 의원을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