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직장인들은 물론 여행·레저·숙박업 등 내수 관련 업종은 설레고 있지만 손해보험 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행락객이 크게 늘면서 교통사고 발생률도 함께 올라가고 이에 따라 손해율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5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손보 업계의 지난 1·4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상위 5개사 평균 79.8% 정도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포인트 이상 개선된 수치로 보험료 인상 효과와 함께 지난 겨울 대형 폭설 등 자연재해가 예년에 비해 많이 발생하지 않은 영향도 컸다. 하지만 이 같은 손해율 개선 추세가 2·4분기에도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2·4분기에는 대형 교통사고가 많아 ‘마(馬)의 달’로 불리는 4월에 이어 최장 11일까지 가능한 유례 없는 연휴까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도로교통공단이 지난 2011~2015년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4월은 대형 교통사고에 따른 사망자가 가장 많은 달인 것으로 집계됐다. 행락철을 맞아 전반적으로 교통량이 많아지고 수학여행·꽃놀이 등 단체 관광객을 실은 대형 버스 운행량이 늘기 때문이다. 손보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이 같은 4월 행락 수요가 5월 장기 연휴 기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많은 차들이 한꺼번에 이동하는 만큼 손보사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