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긴장의 한반도] 한미일 "北 도발땐 감내할수 없는 징벌조치 시행"

6자회담 수석대표들 합의

우다웨이 中 대표도 日 도착

4개국 협력 속도 붙을지 관심

김홍균(오른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회담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도쿄=연합뉴스김홍균(오른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회담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한국·미국·일본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25일 일본 도쿄에서 만나 북한의 추가 도발 시 3국이 공조해 ‘감내할 수 없는 징벌적 조치’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3국 수석대표들은 또 중국에 대해 대북 압박을 강화하도록 강력 요청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도 나흘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가운데 한미중일 4개국의 북핵 공조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이날 3개국 수석 회담은 북한의 인민군 창건 85주년 기념일을 맞아 북한이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열렸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회담 후 기자들에게 “북한이 추가 도발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경고하고 그럼에도 도발을 감행할 경우 감내할 수 없는 강력한 징벌적 조치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강력한 징벌적 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협의가 있었지만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지금까지 대북제재에 활용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독자 제재, 국제사회 대북제재 압박 등 세 가지 축에 더 강력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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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대표들은 또 대북 압박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 중국 및 러시아와의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중국이 대북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이도록 강하게 요청하기로 합의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이날 3박4일 일정으로 일본에 도착, 북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4개국 공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 대표는 방일 기간에 일본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 외무성 간부들과 잇따라 회동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나스키 국장은 다음날 우 대표를 만나 북한의 핵 포기 표명 없이 북핵 6자 회담을 재개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 강화 차원에서 석유 수출 제한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원·맹준호기자 heewk@sedaily.com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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