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42·사진) 대한항공 대표이사가 한국배구연맹(KOVO)을 이끈다.
프로배구 남녀 13개 구단 단장들은 25일 오전 KOVO 총회를 열고 조 사장을 제6대 KOVO 총재로 추대했다. 대한항공이 이를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조 사장이 KOVO의 새로운 수장으로 결정됐다.
앞서 KOVO 단장들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구단주 3명의 총재 취임 의사를 타진한 뒤 20일 다시 논의한다”고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KOVO는 2014년 4월 이사회에서 의결한 ‘정치인을 배제하고 연맹 회원사 구단주들이 돌아가며 총재를 맡자’는 내용을 강조했다. 20일 단장 간담회에서는 후보를 조 사장 한 명으로 좁혔다. 대한항공 내부에서 이를 수락하는 절차를 밟는 과정이 필요했고 대한항공은 총회 하루 전인 24일 조 사장의 KOVO 총재직 수락을 결의했다. 이에 각 구단 단장들은 25일 총회를 열고 새 총재 추대 절차를 마쳤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들인 조 신임 총재는 여객사업본부장·경영전략본부장·화물사업본부장·총괄부사장을 거쳐 올해 1월11일부터 대한항공 7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틀 뒤인 1월13일에는 남자배구단 대한항공 점보스 구단주를 맡았다. 조 사장은 대한항공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는 물론 현대캐피탈과의 천안 방문 경기도 관람하며 배구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다. 조 총재는 오는 6월30일로 구자준 현 KOVO 총재의 임기가 끝나면 오는 7월1일부터 2020년 6월30일까지 3년 동안 연맹을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