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르노삼성 매출 호조에…부산·경남 협력사도 성장 가도

르노삼성, 올 1분기 수출 5.7%↑

완성차업계 침체 속 '나홀로 질주'

작년 부·경 협력사도 1.2조 벌어

전국협력사 매출 중 57% 차지

부산공장 생산 SUV 닛산 로그

올해도 북미수출 훈풍 '이상 무'

지역경제 버팀목 역할 큰 기대

부산·경남 지역 협력사들과 동반성장을 꾀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최근 경남 마산항에서 SUV QM6를 대규모로 선적하며 유럽시장 진출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부산·경남 지역 협력사들과 동반성장을 꾀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최근 경남 마산항에서 SUV QM6를 대규모로 선적하며 유럽시장 진출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의 매출 호조로 부산·경남 지역 협력사들이 동반성장 효과를 누리고 있다. 내수와 수출 판매에서 질주하고 있는 르노삼성차는 올해도 상승가도를 달릴 것으로 보여 부산 지역 경제에 훈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부산·경남 지역 상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르노삼성차 전체 협력사 매출 2조1,933억원 중 부산·경남 지역 협력사의 매출은 1조2,567억원으로 57.3%를 차지했다.


부산·경남 협력사는 각각 30곳, 65곳으로 전국 협력사의 35.4%이지만 전체 협력사가 올린 매출의 절반 이상을 넘긴 것이다.

르노삼성차의 지난해 매출은 6조원을 넘겨 2015년 5조183억원에 비해 27~28% 정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선·해양 경기가 침체한 지역 경제에 르노삼성차의 성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르노삼성차가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수출 성장세를 보여 부산 경남 협력사들의 올해 매출 역시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올해 1·4분기 자동차 수출은 총 62만7,225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4% 줄어든 반면 르노삼성차만 5.7% 늘어나 내수에 이어 수출에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38.8% 늘어난 11만1,101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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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을 이끄는 차량은 2014년부터 부산공장이 생산해 북미 수출용으로 공급하고 있는 SUV 닛산 로그다. 닛산 로그는 뛰어난 품질과 생산성이 검증되면서 2015년 11만7,560대, 2016년 13만6,309대가 북미 지역으로 수출됐으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물량이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로그는 일반 국산 수출차와 마찬가지로 국산 부품 70% 이상을 사용한다.

최근 유럽 시장에 본격 수출을 시작한 QM6 역시 올해부터 르노삼성차 수출의 기둥 역할을 맡는다.

QM6는 지난달 26일 오스트리아·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12개국 1,793대 수출 선적을 시작으로 영국 등 북유럽까지 확대해 올 연말까지 3만대 가량이 유럽 지역에 수출된다. 또 남미·중동·호주 지역을 포함해 올해 80여개국에 4만대 가량 수출이 예상된다.

한 협력사 관계자는 “르노삼성차 부품 협력업체가 르노삼성을 통해 르노-닛산으로 바로 수출하는 물량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르노삼성차의 질주는 지역 협력업체의 매출 증가를 견인하고 협력사들은 늘어난 자금을 기술 개발 등에 투입하는 등 지역 경제에 선순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자동차는 협력업체들과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오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 유일하게 중소 부품 협력업체의 기술 개발을 위해 중소기업청과 100억원 규모의 1대1 매칭 민관 공동펀드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에는 협력업체들과 두 차례 ‘르노삼성자동차 동반성장 아카데미’를 개최하기도 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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