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심상정 “남녀동수 내각 반드시 구성할 것”

文, 劉 이어 여성 장관 대거 발탁 예고

남녀 임금격차 해소, 가족돌봄휴직제 발표도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남녀 동수 내각을 실시하겠다”고 25일 밝혔다. 남녀 동수 내각을 구성하겠다는 공약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이어 두 번째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19대 대선후보 초청 성평등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대통령이 되면 여성가족부를 성평등부로 전환하고 노동부와 함께 성평등부에 기획재정부·산업통산자원부 장관만큼 국무회의 발언권을 주겠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를 성평등부로 바꾸는 것에 대해 심 후보는 “그간 성평등과 관련해 여성가족부의 역할이 매우 제한적이고 수동적이었다”고 이유를 댔다.

남녀 동수 내각에 대한 현실적인 실현 방법으로 비례대표제 강화를 들었다. 심 후보는 “국회의 여성 의원 비중이 적어도 남녀 동수제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강화하지 않으면 실질적인 남녀 동수 내각 실현을 책임질 수 없다”며 “그런 점에서 비례대표제 강화와 선거제도 개혁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남녀 임금격차 문제는 임기 내 여성의 임금을 남성 근로자의 80% 수준에 맞추겠다고 약속했다. 심 후보는 “성별 임금격차를 해소하는 기업에는 이점을 주고 해소 안 하는 기업에는 페널티를 줘서 실효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이어 “맞벌이 시대는 왔는데 맞돌봄 시대는 오지 않았다”며 “가족돌봄휴직제를 통해 누구든 아이를 돌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25일까지 여성단체협의회를 찾은 대선후보 중 문재인·심상정 후보는 남녀 동수 내각을 약속했고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먼저 내각 30% 여성할당제를 시행할 것으로 밝힌 바 있다.

박호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