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어린이 1인당 국가채무 9,000만원 돌파”

한국납세자연맹 분석

국가채무 15년 새 5.1배 증가 반면 어린이 인구 300만명 감소했기 때문

1인당 채무 1,224만원...15년 새 4.8배 증가



국가채무를 어린이(0~14세) 인구로 나눈 어린이 1인당 국가채무가 9,000만원을 돌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한국납세자연맹은 “2016년 국가채무가 627조원으로 어린이 인구(686만명)로 나눈 어린이 1인당 국가채무는 9,146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어린이 1인당 국가채무는 2001년에는 1,236만원에 불과했지만 15년 새 7.4배 급증했다.


납세자연맹은 “국가채무가 2001년 122조에서 2016년 627조로 5.1배 증가한 반면 어린이는 같은 기간 985만명에서 686만명으로 299만명 감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오늘의 채무는 내일의 세금이고 오늘날 국가가 발생시키는 채무는 우리의 자녀와 손자 등이 언젠가 높은 세금으로 다시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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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세자연맹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채무도 2001년 257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224만원으로 4.8배 불어났다. 나라 빚 이자 부담도 늘었다. 국채이자지급액은 2001년 3조 9,489억원이었지만 지난해 17조 6,101억원으로 증가했다. 4.5배 불어난 수치다. 국민 1인당 국채 이자 부담액도 같은 기간 8만원에서 34만원으로 4.1배 증가했고 4인가족 한 가구 당 연간 136만원을 부담한 셈이다.

김선택 납세자연맹 회장은 “국가채무가 모두 나쁜 것은 아니지만 증가속도가 너무 빠르고 선거철만 되면 정당들은 더 많은 공약들을 앞세워 결국 선거 후 빚을 내 복지자금을 마련하게 된다”며 “빚 청구서는 일반 국민과 투표권이 없는 미래세대에게 청구되는 등 책임지는 정치인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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