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모두의 공통점은 서울경제신문과 미래창조과학부·한국연구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수상자라는 점이다. 신 총장은 1999년 11월, 유 교수는 2001년 8월, 현 교수는 2002년 8월, 장 교수는 2014년 12월, 노 교수는 2000년 5월에 각각 이달의 과기상을 받았다.
이달의 과기상은 지난 1997년 4월 첫 수상자를 배출한 후 올해 4월까지 총 24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과기상 수상자들이 한국의 과학기술계를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이달의 과기상이 ‘과학기술인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수상자들은 자신의 최신 연구 업적을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이달의 과기상 수상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발판대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한국연구재단에서 운영하는 한국연구자정보(KRI)에서 수상자 187명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제출한 논문이 총 3만6,306편, 등록한 지식재산권 건수도 총 1만804건에 달했다. 평균 연구자들보다 10배 이상 많은 실적이다. 특히 전체 논문의 80%에 가까운 2만8,270편(77.9%)이 국제전문학술지(SCI)에 게재됐을 정도로 연구 수준이 높다. 이병호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2009년 9월 수상)는 혼자서 논문을 957건이나 게재했고 이상엽 KAIST 교수(2001년 3월 수상)는 등록한 지식재산권이 596건에 달했다.
이달의 과기상은 선정 기준이 명확하고 심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수상자는 대학, 연구기관, 기업 연구소에 종사하는 연구개발(R&D) 인력 중 우수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과학기술인으로 최근 3년간 대표적 R&D 업적 1건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최근 3년 룰’ 때문에 최신 연구를 지속하지 않는 과학기술인은 받기가 힘들다. 또 분야도 기초과학, 전기전자·정보통신, 기계·재료·항공·우주·조선, 화학·에너지, 생명·의료·보건, 공공복지기술 등 총 6분야로 나눠 분야별로 치열하게 경쟁하도록 했다.
수상자 선정도 엄격한 3단계 절차를 거친다. 소속 기관장이나 단체장이 연구자를 추천하면 6개 전공별로 나뉜 분과 심사위원회가 1차 평가를 한다. 분과 심사위원장이 1단계 심사 결과를 보고하면 종합 심사위원회가 질의토론 후 수상자를 최종 선정한다. 특히 최종 평가 과정에서는 심사위원들이 비밀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하도록 해 객관성을 담보했다.
서울경제신문은 다음달 24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17’ 행사에서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2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과학기술인이 함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특히 올해 과기상 시상식은 서울포럼 2017 개막식과 함께 진행된다. 우수과학자포상위원장인 이우일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의 발표와 설명을 시작으로 수상자들을 위한 의미 있는 시상식 행사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