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쿠릴열도 영토분쟁 해법찾는 러·일

푸틴·아베 모스크바서 정상회담

어업·크루즈 관광상품 개발 위해 손잡기로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전에서 정상회담을 갖기 전에 악수를 나누고 있다. /모스크바=AFP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전에서 정상회담을 갖기 전에 악수를 나누고 있다. /모스크바=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쿠릴열도에 대해 논의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양국 정상은 쿠릴열도에서의 공동경제활동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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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의 주요 안건이 된 쿠릴열도는 러시아 캄차카반도와 일본 홋카이도 사이의 섬들로 구성됐으며 일본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러시아가 지배하고 있는 이투루프섬과 쿠나시르섬, 시코탄섬, 하보마이제도 등 4개의 섬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 2월 하원에 출석해 “쿠릴열도를 보호하기 위해 1개 사단을 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일본 언론들은 “러시아가 북방 영토를 장기적으로 군사거점으로 삼으려는 야욕을 드러냈다”고 비판하며 긴장이 고조됐다.

AP통신은 최근까지 두 나라가 영유권 분쟁으로 불화를 겪고 있지만 양측 모두 군사적 긴장관계를 조성하기보다는 화해조약을 맺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날 양국 정상 역시 북방 영토 공동경제활동의 하나로 어업과 크루즈 관광상품 개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푸틴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만남은 지난 7개월간 총 세 번이나 성사됐다. 지난해 12월에는 푸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고 아베 총리는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지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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