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분기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부산 해운대구로 나타났다. 분양 시장 활황과 해안가 상업용지 수요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2017년 1분기 누계 전국 지가는 0.74% 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지가는 2010년 11월 이후 77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투자수요와 개발수요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제주로 1.24% 상승했다. 다음은 세종(1.23%), 부산(1.14%), 대구(1.0%), 강원(0.83%) 순으로 나타났다.
좀 더 세부적으로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부산 해운대구가 1.94%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분양시장 활황과 해안가 인근 상업용지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고덕국제신도시와 미군기지 이전 등의 개발 호재가 풍부한 경기도 평택도 1.48% 올라 상승폭이 컸다. 반면 울산 동구(-0.75%)와 경남 거제(-0.19%)는 조선업 경기 침체에 따른 부동산 수요 감소로 하락했다.
용도지역별로 보면 주거지역이 0.80% 상승해 가장 크게 올랐으며, 다음은 상업지역(0.75%), 계획관리지역(0.73%), 녹지지역(0.65%) 순으로 상승했다.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및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71만 5,000필지(532.7㎢)로 작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또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28만 9,000필지(497.1㎢)로 전년 동기 대비 8.6% 늘었다. 토지거래량은 1분기 집계 기준으로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지역별 전체 토지 거래량은 광주(26.9%), 대구(25.0%)는 증가한 반면 제주(-7.2%), 경북(-5.1%)은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투자수요로 지가변동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판단되며, 개발수요가 많았던 제주·세종·부산 등 지방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며 “개발수요 및 투기우려가 많은 지역에 대해서는 토지가격과 거래상황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시장을 모니터링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