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1년 동안 임대료 안받는 ‘전통시장 청년몰’ 생긴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범정부 비상경제TF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범정부 비상경제TF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정부가 청년 상인의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점포 임대료 부담을 상당 부분 완화시킨 청년몰을 만들기로 했다.

정부는 28일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범정부 비상경제 테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전통시장·청년상인 육성사업 개선방안 등을 논의했다.

최근 서울 통인시장에서 시작해 큰 성공을 거둔 감자튀김집 ‘열정감자’, 청년들의 활발한 참여로 전통시장 살리기의 모범 사례가 된 광주 ‘1913 송정역 시장’ 등 청년 상인의 전통 시장 진출이 늘고 있다. 하지만 쉽게 창업했다가 쉽게 폐업하는 사례도 많이 나오고 있어 좀 더 정교한 창업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정부는 청년 상인의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지원 방식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우선 정부와 건물주가 공동으로 전통 시장 내 20여개 점포가 모인 청년몰을 조성하고 여기에 입점하는 청년 상인의 임대료 부담을 낮춰주는 ‘성과공유형 청년몰’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가 청년몰로 지정된 점포들의 시설·인테리어를 개선해주는 대신 건물주로 하여금 입점 청년상인에게 1년 동안은 임대료를 받지 않거나 낮게 받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후 매출이 본격적으로 나오면 매출과 연동해 임대료를 낼 수 있게 한다. 청년 상인들이 창업 초기 높은 임대료 때문에 폐업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한 정책이다 . 중소기업청은 올해 성과공유형 청년몰을 1~2곳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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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청년상인 창업 지원사업도 개선한다. 지금까지 사업에 참여하는 청년 상인은 원하는 시장을 고를 수 없고 비어있는 점포에 들어가야 했지만 앞으로는 시장·점포 선택권을 보장해주기로 했다. 성공한 선배 청년상인의 멘토링, 사업 전략 교육 등 창업 전 컨설팅도 강화한다.

이날 회의에선 계란 수급 동향·건설 경기 동향 점검도 이뤄졌다. 정부는 “계란 가격이 조류 독감(AI)에 따른 생산 기반 위축 등으로 약한 상승세에 있다”며 “태국, 호주 등으로부터 신선란 수입을 늘리고 AI 발생 농장의 조속한 사육 재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건설 경기 관련해선 투자·수주가 호조세이지만 장기적으로 주택 인허가 감소 등으로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건설산업, 인프라 경쟁력 진단 등을 통해 건설 경기 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위급 수주외교, 정택 컨설팅 등을 통해 해외 건설 진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세종=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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