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건설 경기, 특히 G2(미국·중국) 경기 둔화 탓에 한동안 위기를 겪었던 두산인프라코어가 본격적으로 수익성을 회복해가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8일 1·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5,616억원, 1,484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33.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9.5%로 한 해 전보다 1.8%포인트 개선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몇 년간 중국의 경제 성장률 둔화와 미국 금융위기 여파로 실적 부진의 긴 터널을 지나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 건설 경기가 호전되고 있고 신흥시장에서 원재료 가격이 오르는 등 우호적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5년 만에 매출 성장을 맛본 두산인프라코어는 1·4분기에 현지에서 굴삭기 3,198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 1,446대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많다.
두산인프라코어 소형 건설장비 핵심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1·4분기 매출은 8억600만달러(한화 9,299억원), 영업이익은 8,100만달러(933억원)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4.3% 늘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2.8%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한 해 전의 8.7%보다 1.3%포인트 개선된 10%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