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하고 달아난 용의자 A(40)씨가 경찰에 의해 이송되고 있다. A씨는 피해 여성의 사업에 3억원 가량을 투자한 뒤 사업문제로 다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경남 통영 40대 여성 살인사건의 용의자는 피해 여성의 사업에 3억원을 투자한 뒤 사업문제로 다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경찰서는 29일 용의자 A(40)씨에게 살인·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1일 새벽 통영 시내 한 빌라 안방에서 피해자 B(47)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아이스박스 3개에 담아 빌라 1층 주차장 옆 창고 안에 놓은 뒤 달아났다.
이후 그는 휴대전화를 꺼둔 채 경기 하남시와 구리시 등 수도권의 숙박업소를 옮겨다니며 경찰의 추적을 피했다. 하지만 일주일 뒤인 28일 오후 9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호텔 로비에서 잠복해 있던 경찰에 검거됐다.
용의자 B씨가 피해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훼손을 한 경남 통영시 한 빌라 /연합뉴스A씨는 피해자 B씨와 공동투자를 하면서 금전적 문제로 다투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통영특산품인 누비사업을 위해 B씨에게 3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서 “내 돈이 다 없어져 가는 것 같아 이를 따졌더니 B씨가 ‘너는 뭐했는데’라고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실제 투자액수가 얼마인 지, 범행 전 6,000만원 상당의 전세 보증금을 왜 뺐는지 등 이유를 조사하기로 했다. A씨는 전세금은 자신이 B씨에게 준 돈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